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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요르단 우라늄 자원화 협력…‘경수로 연료 자립’ 포석

2025-04-09 17:40

해외 수자원 고농도 우라늄 공동조사…공급망 확보 본격화

한수원, 요르단 우라늄 자원화 협력…‘경수로 연료 자립’ 포석

한수원은 8일 요르단 왕립 과학원과 우라늄 자원화 공동조사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왼쪽)과 수마야 빈트 엘 하산 RSS 회장.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 중동 우라늄 자원 확보를 위한 국제협력에 나섰다. 한수원은 8일(현지 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 최대 응용과학 연구기관인 왕립과학원(RSS)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지 수자원 내 우라늄 등 방사성 핵종의 농도와 분포에 대한 공동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요르단 내 지하수 및 해수에 포함된 고농도 우라늄 자원의 가능성을 평가하고, 향후 실증적 추출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데 목적이 있다. 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발간한 '레드북 2020'에 따르면, 요르단 전역에는 약 6만2천t의 우라늄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수원은 현재 해수 및 지하수 속에 녹아있는 미량 우라늄을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이번 공동조사는 이 기술을 해외 수자원에 실증·적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농도 우라늄 수자원이 발굴될 경우, 한수원이 자체 연구 중인 추출기술과 결합해 상업적 활용 가능성까지 타진할 수 있다.

한수원의 이 같은 행보는 국내 경수로 원전에 필요한 연료 공급망을 안정화하려는 전략적 수순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국 원전의 대다수는 저농축우라늄(LEU)을 사용하는 가압경수로(PWR)로, 연료 수급 안정성이 곧 원전 운영의 지속성과 직결된다. 특히 한수원이 해외에 수출 중인 UAE 바라카 원전이나 체코 수출 추진 원전 역시 모두 경수로 기반이다.

앞서 한수원은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인 카자흐스탄과도 유사한 자원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공급망 안정성 측면에서 카자흐스탄, 기술 실증 측면에서 요르단이 양대 축으로 작동하며 향후 한수원의 해외 원전 수출과 연계한 핵연료 전략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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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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