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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호관세 불확실성 확대에 국내 2차전지 산업 실적 둔화 우려

2025-04-09

iM증권 ‘미국 관세 정책이 이차전지 산업에 미칠 영향’ 분석 보고서
SNE리서치 보고서, 1~2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반면, K배터리 점유율은 하락…美 생산 확대, 원자재 공급처 다변화 必

美 상호관세 불확실성 확대에 국내 2차전지 산업 실적 둔화 우려

게티이미지뱅크

美 상호관세 불확실성 확대에 국내 2차전지 산업 실적 둔화 우려

iM증권이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K배터리 업체들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실적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이 나왔다.

iM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9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부과가 시작되면서 미국 전기차 시장이 최대 수요처인 국내 2차전지 산업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미국에 전기차를 수출하는 한국, 유럽(EU), 일본 완성차 OEM(위탁생산)들은 추가 관세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크다"며 “동시에 미국 완성차 업체들도 핵심 부품 조달 비용 증가로 전기차 제조 원가가 상승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이로 인해 미국 내 전기차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며 결과적으로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결과적으로 수요 감소는 국내 배터리 셀, 소재 업체들의 미국 출하량 감소로 이어져 실적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또 미국 현지에 대규모 배터리 셀 생산라인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의 제조원가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핵심 4대 소재 중 전해액을 제외한 양극재, 음극재와 분리막의 경우 대부분 한국에서 조달받고 있어 관세가 부과될 경우 원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 내 생산 설비가 구축되지 않은 상황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iM증권에 따르면 향후 한국에서 공급되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에 25% 관세가 부과될 경우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의 생산원가가 약 15%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가 관세로 인한 배터리 가격 상승분을 수용하더라도 전기차 가격 상승이으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는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한편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K-배터리 3사(社)의 점유율은 또 하락했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세계 각국 등록된 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 사용량은 129.9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포인트 떨어진 17.7%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중국 중국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39.7% 성장한 49.6GWh로 글로벌 1위 자리를 견고히 했다. CATL의 점유율은 38.2%다. BYD(비야디)는 81.0% 성장한 21.9Wh로 2위(16.9%)를 지켰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공급망 전반에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며 “북미 현지 생산 확대와 원자재 공급처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 대응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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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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