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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최소치 찍은 대구 교통사고… ‘초고령화’ 벽에 막힌 사망자 감소

2025-04-10

작년 교통사고 건수 1만 72건으로 역대 최저
위험도로 교통체계, 보행안전 개선된 효과라는 분석
고령화에 고령자 사망은 83명으로 오히려 늘어
대구시 “고령자 맞춤형 정책 마련해 예방 나설 것”

대구 북구 엑스코 동관 남측 회전교차로의 모습. 북구청 제공.

대구 북구 엑스코 동관 남측 회전교차로의 모습. 북구청 제공.

대구 도심의 주행 풍경이 2021년 '안전속도 5030' 도입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간선도로 시속 50㎞ 제한이 정착되면서 급제동 소음이 줄었고, 보행자 흐름을 읽는 AI 스마트 횡단보도가 곳곳에 들어섰다. 이러한 현장의 변화는 통계적 수치로 직결됐다. 지난해 대구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1만 72건으로,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5년 이후 20년 만에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고 규모의 감소세는 5년 전인 2019년(1만 4천389건)과 비교하면 더욱 뚜렷하다. 5년 사이 사고 발생 자체가 30%나 급감한 것이다. 인명 피해 역시 동반 하락했다. 지난해 부상자 수는 1만 3천883명으로 전년 대비 8.6% 감소했으며, 보행자와 차량 간 충돌 사고 또한 2천78건에서 1천936건으로 줄어들며 도로 위의 물리적 충돌 자체가 잦아드는 양상을 보였다.


대구시가 추진한 '교통안전 인프라' 개선 사업이 실질적인 방어막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시는 지난해 사고 빈도가 높았던 45개 지점의 도로 구조를 전면 개편하고, 차량 감속을 유도하는 고원식 횡단보도와 대각선 횡단보도를 각각 10곳과 9곳 설치했다. 특히 반월당네거리와 상인네거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14개소에 도입된 스마트 안심 횡단보도는 AI 센서로 보행신호를 자동 연장하거나 야간 투광등 조도를 조절하며 인적 과실을 보완하는 장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전반적인 사고 급감 추세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수'라는 지표는 견고한 벽에 부딪혔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83명으로 전년(82명) 대비 오히려 1명 늘었다. 역대 최저 사망자를 기록했던 2022년(66명)과 비교하면 25.8%나 급증한 수치다. 사고 건수는 줄었지만, 한 번 발생한 사고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비중은 오히려 높아진 셈이다.


이러한 '데드라인'의 정체 원인은 인구 구조의 변화와 궤를 같이한다. 지난해 사망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은 47명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56.6%를 차지했다. 전년도 고령 사망 비중(48.8%)보다 7.8%포인트 상승하며 고령화에 따른 도로 위 위험도가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고령 사망 사고는 주로 시력이 약해지는 일몰 전후 시간대나 전통시장 인근 비신호 교차로에서 집중 발생하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사고 발생 목표치를 9천100건 이하로 낮춰 잡고, 사망자 70명대 진입을 위해 고령층 맞춤형 대책에 화력을 집중한다. 고령 운전자가 면허를 자진 반납할 경우 지급하는 '대구로페이' 지원금을 기존 10만 원에서 최대 20만 원까지 상향 검토하는 등 실효성 있는 유인책을 마련 중이다. 또한 개인형 이동장치(PM) 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 최초로 시지 및 테크노폴리스 일대에 도입한 '가상 주차구역'을 시내 전역으로 확대해 보행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규원 대구시 교통정책과장은 112억 원 규모의 지역교통안전환경 개선 예산 투입 계획을 언급하며 "인프라 투자와 함께 고령자 인지능력 진단 등 소프트웨어적 대책을 병행해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의 동반 하락을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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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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