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경북도의회 기자실에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10일 경북도의회 기자실에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정권을) 이재명에게는 넘겨줄 수 없다. 국민들의 균형 감각을 믿는다"고 10일 밝혔다.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 의원은 이날 경북도의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에서 압도적인 의석을 갖고 있는 권력이 대통령 권력까지 갖게 되면 하고 싶은 마음대로 할 것"이라며 “그럼 5년 뒤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공포스러운 상황을 절대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비록 국회 권력은 민주당이 갖고 있지만, (국민이) 행정 권력까지 넘겨주진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최근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지원책 등 당과 대권 후보자들의 역할론도 밝혔다. 그는 “지금 산불 피해 지역은 한시가 급하다"며 “특별 TF를 구성해 산불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시스템 연구개발비 등을 포함, 무허가 주택과 집계에서 빠진 농기계 등 산불에 대한 추경을 세워 피해 이재민들을 빠짐없이 챙길 수 있도록 지도부와 함께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당내 경선 규칙과 관련해선 “농부가 밭을 탓하겠느냐"며 “당이 규칙을 정해주면 규칙 안에서 최대한 표를 많이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와 맞대결이 이뤄질 경우에 대한 질문에는 “이재명을 비판하는 목소리와 안 된다는 사람이 매우 많다"며 “저는 도덕적이고 지난 12년 동안 정치하면서 그 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증명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했다.
미국 트럼프 발 관세 전쟁에 대해서는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낮출 수 있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를 오히려 협상 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며 “핵 추진 잠수함 건조와 원자탄을 만드는 데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허가를 받아내야 한다. 분담금을 좀 더 줄테니 허가해달라 하면 받아낼 수 있다"고 피력했다.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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