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대권 도전 위해 사임 절차...11일 퇴임
11일 0시부터 김정기 행정부시장 권한대행 체제 돌입
TK신공항, 행정통합 등 주요 현안 추진 동력 등에 관심

대구시청 동인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11일 0시부터 행정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대구시 입장에선 '가보지 않은 길'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상황이다. 앞으로의 시장 대행 체제가 어떻게 운영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오는 11일 오전 11시 시청 산격청사에서 퇴임식을 갖는다.
홍 시장은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일찌감치 이번 주 사임할 것임을 공식 예고한 바 있다.
이날 오후 홍 시장은 대구시의회에서 퇴임 인사를 한다.
홍 시장의 사임 관련 절차는 10일 중 마무리되고, 11일 0시부터 김정기 행정부시장이 권한대행을 맡는다.
김 부시장은 내년 지방선거 이후 새 대구시장이 취임하기까지 대구시정을 총괄하게 된다. 김 부시장은 시정 주요 현안 점검을 거쳐 다음 주 간부회의 주재로 첫 시장 권한대행 공식 일정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의 대권 도전에 따라 경제부시장 등 대구시 일부 간부 진용에도 변화가 생긴다.
대구시 별정직 공무원 10여명이 홍 시장의 대선 출마로 동반 사퇴하면서, 경제부시장과 재난안전실장 등의 후속 인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신임 대구시 경제부시장에는 홍성주 재난안전실장이 임명돼 10일 취임했다.
대구시의 행정 체제도 크고 작은 변화가 예상된다.
홍성주 경제부시장은 “향후 대구시 조직이나 업무 관할, 시스템 등에 대해선 대해선 조만간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정책 분야는 일관성이 중요한 부분이 있다. 대구시 경제 정책 방향의 연속성과 안전성을 위주로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필요한 정책이 있는지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시장 권한대행 체제에서 TK신공항과 행정 통합 등 굵직한 대구시 주요 정책들이 어떤 식으로 추진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지역 관가 한 관계자는 “오래 행정에 몸담은 공무원 출신들이 앞으로 대구시를 이끌게 된다"라며 “행정경험이 풍부한 행정부시장과 경제부시장 체제에서 안정감 있는 현안 추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신공항 등 대형 사업의 경우, 단체장의 사퇴와 대선 정국에 따라 추진의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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