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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석 회장 “살아남는 게 유일한 목표.이대로면 업계 일자리 다 잃어”…역외업체 지자체 관심 당부

2025-04-10

조두석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장 “업계 고사위기”
역외기업 분양사업에도 지역업체 일감은 ‘제로’수준
분양승인권 쥔 구·군청, 역외기업과 지역 상생 인식 필요
광고-분양대행-인테리어 경제 선순환 효과도 상당

조두석 회장 “살아남는 게 유일한 목표.이대로면 업계 일자리 다 잃어”…역외업체 지자체 관심 당부

조두석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장이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역외 업체 중심 분양 재개로 지역 관련 업체들이 설자리를 잃고 있다"며 비하도급 분양 관련 업체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고 있다. 윤정혜 기자

“한마디로 죽을 맛입니다."

고사위기 속 대구경북광고산업을 이끄는 조두석(애드메이저 대표) 회장이 10일 지역 기자들과 만나 가장 먼저 한 말이다.

조 회장은 지난 2월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 제7대 회장에 선출되면서 생존 벼랑 끝에 몰린 지역 광고산업을 이끌게 됐다.

“살아남는 것이 유일한 목표"라는 말로 업계가 처한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낸 조 회장은 “이대로가면 지역 광고산업 생태계가 무너질 만큼 관련 산업이 위기"라며 “인허가권을 쥔 지자체와 역외기업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고 거듭 당부했다.

주택공급 사업과 관련한 지역 업체들은 2023~2024년은 분양 물량이 없어서, 올해는 역외기업 중심으로 사업이 재개되면서 일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지역 업체들이 역외업체의 협력사로 참여하지 못하며 일감 확보에 소외되는 구조에서 비롯된 결과다.

실제 지난해 대구 9개 아파트 단지에서 분양이 있었지만, 지역 광고업계가 참여한 사업은 단 한 곳에 불과했다. 대구 북구 학정동 주택사업을 진행한 두산건설이 지역상생 차원에서 분양대행과 광고를 지역 업체에 맡긴 게 유일하다. 이 마저도 시행사가 대구업체인 탓에 지역 업체에 일감이 들어왔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조 회장은 이런 현상은 올해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대구 16개 단지 5천971세대 분양이 예정돼 있지만, 지역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하는 경우는 2개 현장 170세대에 불과하다.

2023년 12월 기준 대구시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은 64개 단지 4만2천55세대 중 지역건설사 물량이 6개 단지 1천140세대로, 전체 2.7%에 그친다. 2023년부터 관련 업계가 개점휴업 상태인 이유다.

이에 분양 승인권을 가진 구·군청과 역외 업체의 지역상생 인식이 요구되고 있다. 조 회장은 “대구 건설사가 역외지역 사업 인허가과정에서는 해당 지자체 공무원으로부터 그 지역 광고·분양대행사와 계약서를 요구받은 적이 많다"며 “지자체 요구를 거절할 수 없어 건설사는 그 지역 업체와 계약하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라고 했다. 대구경북 지자체에서도 이 같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주택·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역외 업체 중심의 사업구조로 지역 업체의 일감 소외가 계속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업계 확산되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조 회장은 분양대행·분양광고·인테리어·설계 업종이 인허가권자인 지자체의 지역 업체 하도급 비율에서 지원원받을 수 없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분양 이후 발생하는 직접적 공사는 물론 사업 초기단계인 설계, 분양대행, 광고, 인테리어에서도 하도급 비율에 포함시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대구의 분양대행, 광고, 인테리어분야 시장 규모는 2020년 신규분양 물량 2만6천272세대 기준 1천600억원에 이른다. 사업규모가 작았던 지난해도 23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돼 이들 산업의 경제선순환 효과가 상당하다.

조 회장은 “지역 사업에서 지역 업체가 소외받는 일이 더 이상 반복되서는 안된다는 절박함으로 이 자리에 왔다"며 “대구 구·군청은 분양승인 과정에서 지역업체와 상생으로 지역 내 경제 효과가 순환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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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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