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413027038972

영남일보TV

‘한덕수 대망론’ 이번주 커질까 숙질까…경선 앞 둔 국민의힘 술렁

2025-04-13

한덕수 공식 입장 없지만 현역의원들 꾸준히 언급
경선 참여 않고 무소속 출마설도…당내 경선 우려
‘경제전문가’ vs ‘내란동조세력’ 구도 만들어질 수도

발언하는 한덕수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설'에 국민의힘은 물론 보수진영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한 대행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15일까지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받은 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한 대행의 출마설은 지난 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외부 영입"을 언급한 뒤 본격화됐다. 특히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선 출마 의향을 묻는 트럼프의 질문에 한 대행이 “고민중"이라고 답하면서 출마설은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이후 한 대행은 출마 가능성을 묻는 한 언론사 질문에 “그런 일이 있으면 알려드리겠다"며 여지를 열어놓기도 했다.

국민의힘 유력 후보로 꼽힌 오세훈 서울시장의 불출마 행보에도 한 대행 출마론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일부 현역 의원들이 당내 의원들 명의로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여기에는 5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대해선 당 지도부에서 경선 흥행 등을 우려해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성일종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한 대행은 시대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기를 바란다"며 “이미 우리 당의 정말 많은 의원께서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했다. 역사적 소임 앞에 한 대행은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사실상 성명문을 대신했다.

박수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2025년 대한민국 대선도 경제가 화두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면서 “'덕스형'의 등판이 기대되는 이유다. '경알못(경제를 알지 못하는)' 이재명은 안된다"고 적었다.

한 대행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 측도 “한 대행이 국민의힘 경선 후보 등록 마감일(15일)까지 대행직을 사퇴하거나 별도의 관련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덕수 권한대행, 국정현안회의 입장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정치권은 한 대행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채 후보 등록이 마감되더라도 보수 진영의 후보로 나설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이는 한 대행이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한 대행이 실제 출마할 생각은 없지만 대내외적으로 영향력을 키우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즉 유력 대권주자 대열에 끼면 민주당이 쉽게 탄핵할 수 없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에도 무게감을 더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한 대행이 보수 진영의 주자로 나설 경우 오히려 진보 진영에 유리할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진보 진영이 원하는 '윤석열 아바타' '내란 동조' 공세 프레임에 갇히는 결과를 낳을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일각에서 한 대행 차출론은 윤 전 대통령 및 김건희 여사 측근들과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당의 내홍으로도 번질 모양새다. 이미 출마 선언을 한 당내 예비후보군들도 한 대행에 대해 일제히 부정적인 메시지를 내면서 경고장을 보내고 있다.

민주당도 한 대행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성회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 대행은) 불법 계엄과 내란을 획책하는 대통령을 막지 못하고 파면당하게 만든 실패한 국무총리"라고 비판했다.


기자 이미지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