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선 대구국세청장과 간담회서 포항 철강산업 지원 요청
세정지원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 등 기업 건의 쏟아져 나와

15일 포항상의 2층 회의실에서 열린 '한경선 대구지방국세청장 초청 세정간담회'에서 한 청장과 상공의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포항상의 제공>

15일 포항상의 회의실에서 열힌 '한경선 대구지방국세청장 초청 세정간담회'를 마친 한 청장과 상공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포항상의 제공>
포항상공회의소(이하 포항상의)가 철강산업 위기 극복 방안으로 세제 혜택 검토를 대구지방국세청에 요청했다.
16일 포항상의에 따르면 지난 15일 포항상의 2층 회의실에서 '한경선 대구지방국세청장 초청 세정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한 청장을 비롯한 대구국세청 관계자들과 육규한 포항세무서장, 전익현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포항상공의원들이 참석했다.
포항은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와 중국산 저가 공세,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 등 악재가 겹치면서 철강 기업들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실제 지난해엔 포스코 1제강 폐쇄에 이어 1선재공장 가동 중단, 현대제철 제2공장 가동 중단, 동국제강의 생산설비 매각까지 이어지며, 철강산업의 위기는 현실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한 여파로 고용 불안과 소득 감소로까지 이어져 소상공인 경제도 흔들리고 있다.
간담회에서 나주영 포항상의 회장은 “전례 없는 철강산업 위기로 인해 중소 협력업체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선제적 세정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국세 행정의 유연한 역할 수행을 한 청장에게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한 청장은 “기업인들의 어려움을 국세행정에 반영하고, 납부기한 연장 등 실질적인 세정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특히 그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히며 국세행정의 소통 강화를 약속했다.
이어진 한 청장과 기업 대표들 간 대화시간에서는 포항 기업들이 겪고 있는 세무 관련 애로사항과 건의사항과 의견이 활발히 오갔다. 참석한 기업인들은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세제 혜택 검토 △가업승계제도 개선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접대비 한도 한시적 완화 △지방 중소기업 세무조사 부담 완화 △홈택스 증명서 발급시간 연장 등을 건의했다.
한편 포항상의는 지난 8일 포항 철강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 건의서를 국회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회의원 등에 제출한 바 있다.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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