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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84·예천 3점 경북도 문화유산 지정

2025-04-24
영주 84·예천 3점 경북도 문화유산 지정
'영주 소수서원 고문서 일괄' 82점과 '영주 제민루 고문서 일괄' 2점이 문화유산으로 지정,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공식 인정받았다. <영주시 제공>
영주 84·예천 3점 경북도 문화유산 지정
예천박물관에 소장된 '이문흥 및 이구 백패', '권문해 교지 일괄', '김복일 교지 일괄' 등 유물 3건이 경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 <예천군 제공>
영주와 예천지역에서 소장 중이던 고문서들이 경북도 문화유산으로 새롭게 지정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영주 소수서원 고문서 일괄' 82점과 '영주 제민루 고문서 일괄' 2점이 문화유산으로 지정,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공식 인정받았다. 이번에 지정된 소수서원 고문서는 한국 서원사의 전개와 교육 체계, 의례 문화를 입증할 수 있는 핵심 사료다. 초기 서원의 임원 조직과 입원 자격, 교육 형태 및 제향 방식이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다. 특히 제향자 안향의 가사를 담은 '도동곡'은 유일하게 남아 있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제민루 고문서 일괄은 조선시대 지방 의료기관 운영 실태를 드려다 볼 수 있는 드문 사례다. 제민루는 15세기 초반 설립돼 향소, 학교, 의원의 기능을 함께 수행한 복합 행정시설이었다. 이번에 지정된 '의국노비안'은 제민루에 소속된 노비의 정보를 담고 있다. '의원잡물질'에는 당시 사용된 의료기기와 서적, 문서 목록이 수록돼 조선시대 지방 의료행정의 구체적 실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경북 예천박물관에 소장된 '이문흥 및 이구 백패' '권문해 교지 일괄' '김복일 교지 일괄' 등 유물 3건도 경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 고문서들은 모두 조선 전기 문신과 유학자들이 과거에 급제하거나 관직에 임명될 때, 혹은 사후에 추증받으며 발급된 문서들이다. 각 인물의 생애와 관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학술적 가치 뿐만 아니라 귀중한 기록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문흥 및 이구 백패'는 성주이씨 예천 입향조인 이문흥과 손자 이구가 진사시에 급제하며 받은 합격증서로, 15~16세기 고신 문서의 희소성과 형식적 특징을 갖추고 있다. '권문해 교지 일괄'은 조선 최초의 백과사전 '대동운부군옥'을 편찬한 초간 권문해 선생의 홍패, 백패, 고신, 부인에게 내려진 추증교지 등 87점의 문서로 구성돼 있다. '김복일 교지 일괄'은 퇴계 이황의 문하에서 수학한 남악 김복일의 홍패와 백패, 고신, 추증교지 등 총 43점의 자료로 임진왜란 이전에 생산된 고문서로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장석원·손병현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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