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기 필수 역량 '길라잡이'…창의력 향상-의사소통력 등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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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큰 생각 작은 출발'은 AI 시대 전환기에 준비해야 할 청년 정신에 대해 말한다. 〈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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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영/학이사/200쪽/1만5천원 |
AI(인공지능)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제 막 자기 삶을 꾸려가는 청년이라면 고민이 특히 많을 것이다. 신간 '큰 생각 작은 출발'은 이런 전환기에 준비해야 할 청년정신에 대해 말한다. 시대정신연구소의 대표인 저자는 남들과 다른 시각을 갖는 것, 남다르게 큰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보는 생각, 넘을 수 없는 벽을 넘어보는 생각,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생각, 지금껏 생각하는 방법을 크게 바꿔 새롭게 생각해보는 것. 이 모든 것이 저자가 말하는 큰 생각의 일환이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기에 필요한 역량으로 도전정신, 독립성, 창의력, 영어 문해력, 의사소통력 등을 꼽는다. 책은 5부로 구성됐다. 1부 '상상력이 미래 국격이다'에선 호기심과 상상력, 읽고 쓰는 것과 인문학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사람 보는 눈을 기르기 위해 인문학에 눈을 돌려야 한다며, 세상을 사람 중심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경제와 문명의 발전에 따라 사람들은 새로운 무엇을 원하는데, 이때 그것을 왜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 2부 '일본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여대남'에선 시야를 넓혀 해외에서의 일화와 역사 속 이야기를 통해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3부 '수학이 답이다'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갖는 수학의 의미를 짚는다. 수학적 사고가 왜 중요한지 설명한다.
4부 'AI 시대에 살아남으려면'에는 AI 활용법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 여기서 '질문을 잘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중에서도 답이 없는 문제 영역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한다. 호불호, 가치관, 신념 같은 주제에서 남다른 질문을 하며 더 바람직한 답은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이 핵심이다. 마지막 장인 5부 '3고 시대 생존법'에선 현재 한국사회에 대한 통찰을 보여준다. 상위권 대학을 나와 대기업 정규직에 취업한 청년들만이 성공하는 사회가 됐다며, 이는 저출산의 원인임을 지적한다.
이번 책에 대해 이종철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상력과 아이디어는 왜 중요하고 그 원천은 어디인가, 생각의 힘은 얼마나 큰가, AI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인가"라고 물으며 "이 책이 그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저자인 여호영은 소프트웨어 공학박사다. 청년들의 창의력 향상을 위해 고려대·서강대·중앙대 등에서 학부생을 위한 강연을 했다. 컨설팅, 구조화방법론 및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관리기법을 삼성전자·삼성SDS 등의 대기업에 전수하기도 했다. 현재 시대정신연구소 대표로 청년들이 사회의 당당한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긴요한 지혜를 전하고 있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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