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한약재도매시장이 판로 확대 및 다변화를 온라인 도매시장에 진출한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제공>
대구 중구 약령시 한약재가 국내 최초로 온라인으로 판매된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이하 공사)는 대구 중구 약령시 내 대구한약재도매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에 국내 최초로 '약용작물'을 상장시켰다고 27일 밝혔다.
공사는 앞서 약용작물의 유통 특성, 온라인 거래 적합성 등을 조사해 참당귀, 맥문동, 구기자 등 10개 품목을 등급화·표준화한 뒤 이들 제품이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에 거래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했다.
이 같은 변화로 약용작물 구매를 원하는 전국의 한방업체, 약업사, 한의원, 식품업체 등은 온라인도매시장 구매자 등록만 하면 28일부터 언제든지 거래가 가능하다.
공사 관계자는 “약용작물 부류는 타 도매시장에서 취급이 많지 않은 특수부류"라며 “특히 시장 내 관계자 수가 적고, 부피가 작아 보관·운송이 용이한 점 등 일반 농산물과 다른 상품적 특성이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약재뿐 아니라 식품과 화장품 원료 등으로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82년 개장한 대구한약재도매시장은 100여종 이상의 약재를 전문적으로 유통해 온 국내 대표 한약재도매시장이다. 하지만 수입산 약용작물의 지속적인 증가와 국내 재배 기반 약화 등으로 거래 물량이 몇 년째 정체 중이다.
김상덕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사장은 “이번 온라인 진출로 새로운 판로 확대를 통한 한약재도매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며 공사에서는 거래 현황을 계속 모니터링해 품목 확대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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