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5월 중 뿌리산업 특화단지 확정 지정고시
서류심사·대면발표·현장실사 완료 “9부능선 넘어”
연간 20억 지원, 폐수처리시스템 등 환경 인프라 개선 집중

대구염색산업단지 전경. <영남일보DB>
대구염색산업단지(이하 염색산단)의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섬유산업의 장기 불황과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다 환경 리스크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 염색산단의 새 돌파구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중으로 신규 뿌리산업 특화단지를 지정·고시한다. 뿌리산업 특화단지는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등 뿌리기업 집적화와 협동화 등을 통한 제조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산자부가 2013년부터 매년 지정하고 있다. 염색가공업 분야에선 지난해 부산염색가공산업단지가 최초 선정됐다.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 추진은 염색업종 해제와 함께 지난해 9월 취임한 서상규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공단) 이사장의 대표 공약이다. 특히 공단은 염색가공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비 지원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관련 TF를 구성하고, 매주 1회 이상 회의를 진행하는 등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공단은 지난 2월 산자부의 관련 공고에 신청한 데 이어 지난 3월엔 관련 법에 따라 대구시에 염색산단 특화단지 지정을 신청했다. 같은 달 말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로부터 서류심사 적합 통보를 받았다. 4월 초에는 서울에서 대면발표를 진행했다. 같은 달 16일에는 염색산단 현장실사까지 마치면서 사실상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중장기·혁신형 특화단지 고도화 지원을 위해 연간 20억원 가량을 지원받는다. 공단은 산단 내 폐수처리시스템과 폐열 회수시스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열병합발전소) 등 주로 환경 인프라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협업과제를 추진한다. 커뮤니티센터 등 입주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하거나 근로환경을 증진할 수 있는 시설 개선에도 힘쓸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현재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4단계 중 3단계를 통과했다. 최종 발표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특화단지에 지정되면 악취나 환경오염 등 산단 내 환경 인프라 개선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이승엽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