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공무원노조 대구 달서구지부가 8일 오후 선거 동원 근무를 거부한다는 취지의 서명서를 제출하고 있다. <전공노 대구 달서구지부 제공>
대구 달서구청 공무원노조가 6·3 대선때 공무원 동원 근무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공무원노조 대구 달서구지부는 8일 오후 제21대 대통령 선거동원 근무를 거부한다는 내용이 담긴 서명서를 달서구청과 달서구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서명서에는 달서구 직원 1천300여명 중 1천26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달서구청 직원 대부분이 선거동원 근무 거부 의사를 밝힌 것.
앞서 노조는 지난달 17일 이태훈 달서구청장과의 면담에서 제설작업 등 비상근무자와 선거동원 근무 차출자의 업무까지 떠안아야하는 직원들에게 특별휴가를 부여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당시 구청 측이 이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하자, 노조는 6·3 대선시 동원 근무를 거부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해왔다.
노조 측은 “지난달 구청 직원들의 과중된 업무부담을 호소하며 구청장과 면담을 가졌지만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했다"며 “공무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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