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상청 5~7월 전망 통해 평년보다 높은 기온 전망
“올 여름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고온다습한 남서풍 유입”

대구지역 낮 최고기온 29℃를 기록한 지난달 18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은 한 시민이 부채로 햇빛을 가리며 이동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올해 여름 대구경북은 평년보다 무더위가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대구기상청이 발표한 '대구경북 기온 3개월 전망'에 따르면 올해 5월과 6월 대구경북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 7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50%였다.
대구기상청은 평년 대비 기온 상승의 요인으로 '높은 해수면 온도'를 꼽았다. 평년보다 높은 북인도양 해수면 온도가 원할한 대류 활동을 유발해 한반도 부근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 우리나라에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대구경북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7월은 한반도 동쪽 고기압성 순환 강화로 평년보다 강수량이 증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점쳐진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달 벌써 낮 최고 기온이 30℃를 기록하는 등 올해 더위가 일찍 찾아왔다"며 “전망을 살펴보면 올 여름이 '극한더위'였던 지난해 보다 더 더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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