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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공공기관 금고 삼키는 시중은행…체급 차에 우는 ‘전국구’ iM뱅크

2025-05-14 22:13

iM뱅크, KB에 ‘서부지원’ 뺏겨
“자금 역외유출 지역경제 악영향”
지역은행 특수성 제도적 배려를

iM뱅크가 16일 시중은행 전환 1년을 맞는다. 사진은 지난해 5월 대구 수성구 iM뱅크 본점 외벽에 사명 간판 설치 모습. <영남일보 DB>

iM뱅크가 16일 시중은행 전환 1년을 맞는다. 사진은 지난해 5월 대구 수성구 iM뱅크 본점 외벽에 사명 간판 설치 모습. <영남일보 DB>

시중은행 전환 1년을 맞은 iM뱅크(옛 대구은행)가 거대 자본력을 앞세운 수도권 기반 대형 은행들의 파상 공세에 고전하고 있다. 지역 경제의 버팀목을 자처하며 '상생 경영'에 힘을 쏟고 있지만, 정작 자금의 원천인 공공기관 금고 유치전에서는 체급 차이를 넘지 못하고 밀려나는 양상이다.


◆사회공헌은 지역에, 금고는 수도권으로?'공탁금 은행' 탈락 충격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에도 지역 중소기업 대상 '관계형 금융'과 신용보증재단 특별출연 확대 등 지역 밀착형 행보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러한 지역 기여도와 별개로 실제 수익과 직결되는 공공금고 유치전에서는 고배를 마시고 있다.


실제 지난해 대구지법 서부지원의 '공탁금 관리 은행' 선정에서 iM뱅크는 KB국민은행에 자리를 내줬다. 대구 서문시장에서에서 반찬가게 하는 박모씨(61)는 "동네 은행이라 믿고 쓰는데, 정작 지역 기관 돈은 서울 은행으로 간다니 자금이 다 빠져나가는 것 아닌가 싶어 찜찜하다"고 했다. 공탁금 은행을 수도권 은행이 맡게되면 지역에서 발생한 자금이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자본 역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된 셈이다.


◆'재무 지표'라는 동일 잣대…지역 경기 악화가 '발목'


iM뱅크가 금고 쟁탈전에서 불리한 이유는 공공기관 금고 선정 시 적용되는 재무 관련 평가 기준 때문이다. 현재의 선정 기준은 자본 규모가 압도적인 수도권 시중은행과 지역 기반 시중은행을 동일한 선상에 두고 평가한다.


특히 최근 대구·경북의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은 iM뱅크의 재무 지표 개선을 가로막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자산 규모와 수익성 지표에서 수도권 대형 은행들과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취업 준비 중인 수성구 거주 대학생 최모씨(24)는 "지역 은행이 잘돼야 일자리도 늘 텐데, 지역 경기가 안 좋으니 은행 실적도 떨어지고 그게 다시 금고 유치 실패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 같다"며 씁쓸해 했다.


◆"지역 경제 생태계 보호 위한 제도적 배려 절실"


지난 달 국회에서 열린 '2025 제1차 금융노동포럼'에서 이상원 동아대 교수는 지역은행 활성화가 개별 은행의 생존을 넘어 지역 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핵심 과제임을 강조했다. 단순히 재무 지표로만 평가할 것이 아니라 지역 기여도와 사회적 가치를 우선하는 평가 기준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iM뱅크 관계자는 "지역 기반 시중은행이라는 특수성이 법적·제도적으로 고려되지 않은 채 동일한 잣대로 경쟁을 강요받고 있다"며 "지역 자금이 지역 내에서 선순환될 수 있도록 비수도권 정책금융 비중 확대와 같은 정책적 고려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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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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