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 수직재배, 수경재배 등 혁신적 재배기술로 생산성 및 노동 효율성 증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성주 참외 농장에서 참외의 생육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성주 참외 산업이 '스마트농업'을 기반으로 대전환에 나선다. 혁신적 재배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팜 솔루션을 도입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2배 이상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경북 성주 참외는 전국 생산량의 94%를 차지하며 연간 6천200억원 규모의 조수입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재배 노동 강도가 높고, 인력난과 이상기후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는 '참외 생산액 1조원 달성', '소득 2배·일손 절반'을 목표로 스마트농업 기술을 본격 도입한다. 포복형 수경재배 기술과 하향식 수직재배 시스템을 통해 생산성과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포복형 수경재배는 양액을 자동 조절해 참외 생육을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기존 토경 대비 생산성이 1.7배 높다. 현재 성주와 칠곡 일부 농가에 시범 도입됐다. 하향식 수직재배 시스템은 참외 줄기를 아래로 늘어뜨려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노동시간은 50% 줄이며 생산량은 최대 3배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AI와 로봇 기술도 본격 도입되고 있다. 접목 전문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영상기반 '접목로봇'을 도입하고 있으며, 시간당 800개의 접목묘를 생산해 인력 대비 6배 이상의 효율을 보이고 있다. 연간 61억원의 생산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참외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선 스마트농업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며 "참외 산업의 고도화를 통해 미래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