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3일째 머무르는 이준석
지역간의 화합 강조
“세대교체 해야한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0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진행한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광주에서 3일째 머무르며 험지 공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선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후보가 험지에 전력을 쏟는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지역 이기주의와 세대교체를 강조하는 이 후보의 의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광주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20일 시청을 찾아 강기정 광주시장과 면담한 뒤 지역 언론인들을 만나 지역 화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노무현 정신'을 얘기하겠다"며 "대선후보로서 개혁신당이 어느 지역에도 치우치지 않는 고른 득표율을 얻는 정당이 되려고 노력 중이다. 그 과정 속에서 지역간의 화합을 꼭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0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한 학생과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광주에서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을 만나 지역 현안을 듣는 등 호남 표심을 공략했다. 지난 19일엔 첫 일정으로 화재가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을 찾아 '안전'을 강조했다. 이어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는 연구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기도 했다.
특히 이 후보는 이번 호남 공략에서 특정 정당에만 표가 쏠리는 현상을 바꾸자며 민심을 설득했다. 그는 광주 북구의 복합 쇼핑몰 공사장을 찾아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경북지역에 가서 '한 당이 오랫동안 독점하는 곳에서는 발전이 안 된다'며 경북 표심을 달라는 취지로 말했다"며 "이재명 후보 말이 맞다면 전라도 지역도 분산 투자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표심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에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는 의견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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