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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AI 선도’ 외치지만 전력은 13% 자급…2026년 ‘차등 요금’ 비상

2025-05-28 22:21

대구 전력자립률 17개 시·도 중 13위 그쳐
ABB 등 전력 다소비 산업 유치 난항 우려
수소연료전지 집중하는 市…‘미봉책’ 지적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대구시가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으나, 정작 도시의 '에너지 혈관'인 전력 자급 능력은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시행을 앞두고 낮은 전력자립률이 기업 유치의 아킬레스건으로 부상했다.


◆전국 13위의 초라한 성적표…외부 의존도 87%


28일 대구시 전력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대구의 전력자립률은 13.09%에 그쳤다. 연간 전력 소비량(1만6천289GWh) 중 지역 내 생산량은 2천133GWh에 불과하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위로, 인근 경북(215.6%)은 물론 경쟁 도시인 부산(174.0%), 인천(186.3%)과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현재 대구는 필요 전력의 87% 가량을 경북 울진 등 외부 발전소에 의존하고 있다. 산업구조가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와 로봇 등으로 재편될 경우 전력 수요는 급증할 수밖에 없어 수급 불안정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역별 차등 요금제' 기업 유치 직격탄


문제는 제도적 변화가 목전이라는 점이다. 2024년 6월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2026년부터 일반 소비자와 기업이 부담하는 전기요금에 지역별 차등제가 적용된다. 자립률이 높은 발전소 밀집 지역은 요금이 낮아지는 반면, 대구처럼 외부 의존도가 높은 도시는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구조다.


성서산업단지 내에서 소규모 가공 공장을 운영하는 박모씨(58)는 "최근 원자재 가격에 인건비까지 올라 힘든데, 내년부터 대구가 다른 지역보다 전기료를 더 낼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막막하다"며 "전기를 많이 쓰는 공장들은 차라리 경북 쪽으로 옮겨야 하나 고민하는 눈치다"라고 현장의 우려를 전했다. 실제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가동되는 전력 다소비 시설이라 전기료가 곧 기업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수소 연료 전지 발전소 가상도. <AI 생성>

수소 연료 전지 발전소 가상도. <AI 생성>

◆수소연료전지·SMR 승부수…주민 수용성은 과제


대구시는 에너지 독립을 위해 분산형 전원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부하수처리장 유휴 부지에 1천100억 원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유치해 오는 2026년 7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15만MWh의 전력을 생산해 인근 성서산단 등에 공급할 예정이지만, 이는 전체 자립률을 2~3%포인트 높이는 수준에 불과하다.


실질적인 대안으로 꼽히는 군위 소형모듈원자로(SMR) 건립 사업은 최근 한수원의 1호기 공모에서 '임해 지역' 조건에 밀려 무산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2호기 유치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시민단체들은 낙동강 수질 오염 등을 이유로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력 외부 의존 구조는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수소에너지와 태양광 등 분산전원을 최대한 확보하고 SMR 유치를 통해 에너지 자립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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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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