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529020241644

영남일보TV

  • [단독인터뷰] 한동훈 “윤석열 노선과 절연해야… 보수 재건 정면승부”
  • [르포] ‘보수 바로미터’ 서문시장 들끓었다…한동훈 등장에 대규모 인파

‘디지털 판교’ 자부하던 대구, 충청권 ‘예산 화력’에 보안 거점 놓쳤다

2025-05-29 22:22

과기부, 지역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충청권 선정
2023년 이어 또 실패…“예산싸움 밀렸다” 목소리

지역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사업 대상지였던 대구 수성구 수성알파시티 전경.  <영남일보DB>

지역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사업 대상지였던 대구 수성구 수성알파시티 전경. <영남일보DB>

비(非)수도권 최대 디지털 집적단지로 꼽히는 대구 수성알파시티의 외형적 성장세도 정부 공모사업의 '현금 매칭' 장벽을 넘지 못했다. 대구시가 경북도와 공동으로 재도전에 나섰던 '지역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유치가 충청권에 밀려 최종 무산되면서, 지역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의 방어 체계를 구축하려던 대구시 행정에도 비상이 걸렸다.


◆인프라는 대구, 투자는 충청… 갈린 승부처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종 발표에 따르면,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 사업 대상지로 대전·세종·충남북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대구·경북은 지난해 1호 사업지(동남권·부산) 선정 당시 탈락한 데 이어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다.


이번 유치전의 성패를 가른 요인은 지자체의 자금 동원력이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각각 50억 원씩 총 100억 원의 지방비 매칭을 약속했다. 이는 국비 지원금 100억 원과 1대 1 비율을 맞춘 수준이다. 반면 충청권 4개 시·도는 연합 체계를 통해 이보다 공격적인 예산 규모를 제안하며 평가단의 점수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수성알파시티 내 소프트웨어 기업 대표(39)는 "단지 내 건물들은 화려하게 올라가는데, 정작 기업들이 보안 사고를 훈련할 소프트웨어 인프라 확보 싸움에서 예산에 밀렸다는 소식을 들으니 힘이 빠진다"고 허탈해 했다.


◆수성알파시티 '사이버 훈련장' 꿈 일단 정지


대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수성알파시티를 화이트 해커 양성의 전초기지로 만들 계획이었다. 계획안에는 실제 해킹 공격 상황을 가정한 실전형 사이버 훈련장과 보안 스타트업 전용 테스트베드, 인큐베이팅 공간 조성안이 담겼다.


하지만 국비 100억 원 확보가 좌절되면서 이러한 인프라 구축은 기로에 섰다. 현재 국내 정보보호 인력과 인프라의 80% 이상이 경기도 판교 등 수도권에 쏠려 있는 상황이다. 수성알파시티 인근 카페에서 만난 IT(인공지능) 전공 대학생 박현성씨(24)는 "지역에서 보안 전문가가 되고 싶어도 실전 훈련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결국 인턴십이나 교육을 위해 판교행 기차표를 알아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푸념했다.


◆"보강 후 3수 도전"…배수진 친 대구시


대구시는 이번 탈락을 계기로 평가 결과를 재분석해 다음 공모에서 반드시 유치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류동현 대구시 ABB산업과장은 "수성알파시티의 우수성을 입증할 논리를 보완하고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 다음 기회에는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지원 없이 자체 사업으로 추진하기에는 예산 부담이 큰 만큼, 향후 대구·경북이 충청권의 '행정·국방 보안' 시너지를 뛰어넘을 차별화된 모델을 어떻게 증명할지가 관건이다. 5년간 100억 원이 투입되는 국가 보안 거점 확보를 놓친 대구의 ABB 로드맵은 당분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성알파시티 입주 예정 기업들 사이에서는 "보안 거점 유치 실패로 인해 단지 내 기업 간 데이터 공유 보안 체계 구축 비용을 개별 기업이 더 부담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기자 이미지

이승엽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