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동·대구·부산 등 ‘경부선 유세’
김문수, 광교·강남 등 수도권 표심 공략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연합뉴스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마지막 주말 유세에 총력을 기울이며 전국 표심 잡기에 나선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이날 고향인 경북 안동을 시작으로 대구, 울산, 부산까지 잇는 '경부선 유세'에 돌입한다. 오전 안동역 광장을 시작으로 대구 동성로, 울산 번개시장, 부산역 광장을 차례로 방문하며 영남권 표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은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국책사업"이라며, 영남권을 'K배터리 삼각벨트'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앞세운다. 앞서 공식 선거운동 초반에도 TK 지역을 찾았던 그는 마지막 주말까지 연이어 방문하며 보수 텃밭에서의 지지율 변화를 노린다.
김문수 후보는 서울·경기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집중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이날 광교신도시를 시작으로 성남, 구리, 남양주, 의정부, 서울 강남·신촌·화곡 등 인파가 몰리는 지역을 돌며 유세를 이어간다.
그는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사람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정면 비판하고, 자신은 '깨끗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할 계획이다. 유시민 작가의 배우자 비하 발언 논란도 적극 활용하며 보수층 결집에 나설 전망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서울 신촌 등에서 '40대 기수론'을 앞세운 유세를 이어가며, 이재명·김문수 후보를 각각 '내란 세력', '환란 세력'으로 규정하는 등 양당 정치를 강하게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 단일화 불발로 인한 신경전도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투표를 통한 단일화'를 내세워 보수 진영 결집을 시도하는 반면, 이준석 후보는 완주를 선언하며 사표론에 맞선다. 민주당은 두 후보 간 막판 단일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투표 참여 독려에 집중하고 있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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