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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박스쿨, 댓글 조작·가짜 기자회견 의혹…대선 앞두고 논란 확산

2025-06-02 14:27

뉴스타파 “잠입 취재로 ‘자손군’ 실체 드러나” 보도
방과후 강사 자격증 제공해 댓글 참여자 모집 주장도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내란잔당 선거공작저지단 단장을 맡은 정성호·박선원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보수성향 단체 '리박스쿨' 관련 국민의힘을 향해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내란잔당 선거공작저지단 단장을 맡은 정성호·박선원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보수성향 단체 '리박스쿨' 관련 국민의힘을 향해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을 하루 앞둔 가운데 보수 성향의 역사교육 단체 '리박스쿨'이 조직적 댓글 활동과 허위 기자회견 동원 의혹에 휘말리면서 정치권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고,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 작업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2일 뉴스타파에 따르면 해당 매체 소속 기자는 신분을 숨기고 리박스쿨이 운영하는 댓글 조직 '자손군'에 잠입해 활동 내용을 기록했다. '자손군'은 '댓글로 나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의 줄임말로, 기사 링크와 댓글 샘플, 아이디를 공유한 뒤 특정 댓글에 공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여론을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박스쿨 대표 손모 씨는 단체 대화방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문구를 직접 지시한 정황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파는 이 단체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개최한 학부모 기자회견에도 개입했다고 밝혔다. 당시 참석자 11명 중 5명이 자손군 소속이었으며, 이 중 일부는 실제 학부모가 아니었다는 것.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함께했고, 관련 내용은 복수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또 다른 쟁점은 리박스쿨이 방과후 강사 자격증을 활용해 댓글 참여자를 모집했다는 의혹이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이 단체는 '창의체험활동지도사 1급' 자격증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전국 초등학교 '늘봄학교' 프로그램에서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댓글팀에 잠입한 기자는 별도의 교육 없이 하루 만에 자격증을 발급받은 사실도 보도에 포함됐다.


리박스쿨 자격증 소지자가 실제 학교 현장에 투입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더불어민주당 측에선 국민의힘과의 관련성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 윤호중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불법 여론조작은 명백한 선거 부정"이라며 "진상조사기구 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장동혁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김문수 후보나 선거캠프 누구와도 관련이 없으며, 야당의 근거 없는 네거티브"라고 반박했다. 김문수 후보 역시 "리박스쿨과 전혀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고, 반면 이재명 후보는 "과거 국정원의 댓글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며 국민의힘과의 연관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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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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