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 및 사고 목격자 대상
외상후 스트레스 예방 위한 심리교육 등 지속 방침

포항시 북구보건소 트라우마센터와 남구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지난달 30일 해군합동분향소에서 심리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지진의 아픔을 겪으며 트라우마 극복의 중요성을 체감한 경북 포항시가 해군 초계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유가족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심리 지원을 진행한다.
포항시는 3일 '북구보건소 트라우마센터' 및 '남구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지난달 29일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발생한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심리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상은 이번 사고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유가족, 현장 대응 인력, 사고를 간접 경험한 시민 등이다.
사고발생 직후 양 기관은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과 사고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즉각 심리 지원을 진행한 바 있다. 영결식 이후에도 상담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유가족 거주지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트라우마센터는 사고 현장에서 대응에 나섰던 군 장병, 소방, 경찰 인력의 외상후 스트레스 예방을 위한 심리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고통을 호소하는 인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 지원 역시 지속 시행할 방침이다. 심리지원과 상담 등 자세한 문의는 북구보건소 포항트라우마센터(054-270-4747)와 남구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054-270-4091)로 문의하면 된다.
함인석 포항시 북구보건소장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깊은 슬픔과 충격을 겪고 있는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라며 "조금이나마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심리지원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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