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3년 만에 정권을 내주고 소수야당으로 전락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말이 거칠긴 해도 틀리지 않는다. “병든 숲은 건강한 나무만 이식하고 불태워야 한다. 방치하면 산 전체가 병든다”고 했다. 과감한 당 개혁을 요구한 것이다. 5일 오늘, 대선 패배 후 첫 의총을 주목한다. 쇄신의 대강(大綱)이 나와야 할 자리다. 그 첫 번째 조치는 '구태정치 퇴장'이다. 대선 패배는 “국민이 불법계엄과 불법계엄 세력을 옹호한 구태정치에 대해 단호한 퇴장 명령을 내린 것”(한동훈 전 대표)에 다름 아니다. 보수 텃밭이라며 여태껏 당을 지켜온 TK출신 국회의원들이 앞장서 패배의 치유와 쇄신의 고통을 짊어지는 책무를 다하길 바란다.
국민의힘은 끊임없는 자충수로 패배를 자초했다. 경선 과정부터 탄핵 반대와 찬성으로 나뉘어 싸웠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도 확실히 끊지 못했다. '후보교체' 시도는 협잡이었다. 자중지란의 당은 끝까지 통합 못했고, 지지층마저 등 돌리면서 무릎 꿇었다. 예고된 참패였다. “세상과 소통하지 않고 '틀딱'(노인) 유튜브에만 의존하는 이익집단은 미래가 없다”는 내부 비판에는 보수 가치와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 회의가 담겨 있다.
당 대표든, 원내대표든 선거에 지면 책임지는 게 관례다. 지도부는 여전히 거취 표명을 않고 있다. 하루빨리 새 지도부를 꾸려 당 진로를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 대구, 경북은 67.62%, 66.87%의 득표율로 보수텃밭임을 또 한 번 입증했다. 그만큼 당 쇄신에 TK의 책무가 크다. 대구경북이 바뀌면 국민의힘이 바뀌고 우리 정치가 바뀐다. 사여원위(事與願違) 망정재개(忘淨再開)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깨끗이 잊고 다시 시작하자.
국민의힘은 끊임없는 자충수로 패배를 자초했다. 경선 과정부터 탄핵 반대와 찬성으로 나뉘어 싸웠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도 확실히 끊지 못했다. '후보교체' 시도는 협잡이었다. 자중지란의 당은 끝까지 통합 못했고, 지지층마저 등 돌리면서 무릎 꿇었다. 예고된 참패였다. “세상과 소통하지 않고 '틀딱'(노인) 유튜브에만 의존하는 이익집단은 미래가 없다”는 내부 비판에는 보수 가치와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 회의가 담겨 있다.
당 대표든, 원내대표든 선거에 지면 책임지는 게 관례다. 지도부는 여전히 거취 표명을 않고 있다. 하루빨리 새 지도부를 꾸려 당 진로를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 대구, 경북은 67.62%, 66.87%의 득표율로 보수텃밭임을 또 한 번 입증했다. 그만큼 당 쇄신에 TK의 책무가 크다. 대구경북이 바뀌면 국민의힘이 바뀌고 우리 정치가 바뀐다. 사여원위(事與願違) 망정재개(忘淨再開)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깨끗이 잊고 다시 시작하자.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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