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인증시험센터·바이오헬스센터·나노공정기술센터
국제규격 공인인증시험인증장비,소재 부품 측정·분석·시험 장비 등 첨단 장비 갖춰
인프라 투자 힘든 지역기업 활용도↑

10일 오후 대구TP 관계자가 대구TP 성서캠퍼스 T동 내 디지털인증시험센터 EMC적합성 시설을 소개하고 있다.
10일 오후 2시 대구 성서산업단지 내 대구테크노파크 성서캠퍼스 T동. 한강이남의 유일한 이동통신 국제공인인증시험소가. 시험소 안에는 이동통신 국제규격에 적합한 고가의 공인시험 인증 장비들이 즐비했다. 국제모바일시험소는 2G부터 5G까지 이동통신 관련 기기의 특성을 측정·분석·시험하는 역할을 한다. 쉽게 말해 기업에서 스마트폰이나 각종 전자제품을 생산해 맡기면 기기의 통신 성능을 테스트하고 인증서를 내주는 곳이다. 시험소 외에도 전자기적합성(EMC) 시설, 5G 테스트베드 시설 등이 모인 이곳 디지털인증시험센터는 통신, 모빌리티, 방산 등 관련 기기들의 특성을 측정하고 분석한 뒤 시험 인증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등 굵직한 대기업들도 이곳에 전자제품 등을 맡겨 인증을 받았다.
바이오헬스센터에는 임상평가실과 사용적합성 테스트베드 등 의약·화장품 안전·유효성 검증 인프라가 마련돼 있다. 전국의 기능성 소재, 화장품, 의약외품 관련 기업들이 제품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곳에서 안전성 및 유효성을 검증받는다. 피부, 모발, 체형 측정 기기들이 임상평가실 내 마련돼 있는데, 모니터에서 자세한 피부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의약·바이오 기업들이 임상평가를 위해 참가자들을 이곳에 보내면, 바이오헬스센터는 안정성 및 유효성을 검사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기업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나노공정기술센터에서 한 연구원이 나노현미경을 활용해 2차전지 소재 성분을 분석하고 있다.
나노공정기술센터로 들어서니 첨단 분말소재와 부품 제조를 위한 공정이 가동 중이다. 하얀 가운을 입은 연구원들이 나노소재를 세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나노현미경을 사용해 지역 2차전지 소재 기업이 의뢰한 제품을 분석하고 있었다. 나노공정기술센터는 지역 최고 수준의 나노 기반 측정·분석 장비를 보유해 지역 기업의 의뢰를 받아 소재부품을 측정, 분석, 시험한다. 또 신뢰성도 함께 평가하고 있다. 지역 유일의 분말소재 기반 일괄 공정 장비를 보유해 지역 기업들의 로봇, 미래모빌리티, 에너지 등 관련 소재 부품 제조와 분석에 도움을 주고 있다.
대구TP는 센터마다 갖추고 있는 다양한 장비를 통해 기업의 제품 개발과 시험·인증을 돕고 있다. 대표적으로 디지털인증시험센터 장비들을 활용해 지역 기업인 <주>에너캠프(대구 달서구)가 자율주행기반 이동형 전기 충전기를 개발해 2024년 CES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구TP는 구동부품 설계검증 및 동력보조 모듈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고 안테나 성능측정, 무선통신 시험인증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구TP 관계자는 "지역기업들이 대구TP에 갖춰진 장비와 시험·인증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인프라를 최신화하고 있다"며 "지역 대학생들을 위한 교육에도 활용이 가능하니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이동현 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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