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여행 중 마주한 중앙아시아의 이국적 풍경
자연이라는 보편적 주제 바탕으로 구축한 예술세계
세 작가의 감성적 탐색과 사유의 여정 담아 눈길

남학호 작
봉산문화회관은 오는 22일까지 회관 내 1전시실에서 남학호, 이영철, 신재순 초대전 '자연, 마음, 여행-작은 자연에서 시작된 세 사람의 이야기'를 개최한다.
봉산문화회관의 전시공간 지원 프로젝트 'Bongsan Open Space 2025(봉산 오픈 스페이스 2025)'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세 작가는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여행 중 마주한 중앙아시아의 이국적 풍경을 화폭에 담아 선보인다.
대구를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이들은 그동안 독창적 시선으로 자연을 해석하고 표현해 왔다. 특히 이번 전시는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자연을 바라보는 세 작가의 감성적 탐색과 사유의 여정을 담아내 눈길을 끈다. 자연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바탕으로 세 작가가 어떻게 개성적인 화풍과 조형언어로 각자의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는지 확인할 수 있다.

신재순 작

이영철 작
조약돌과 나비를 통해 존재의 본질과 철학적 상징을 이야기하는 남학호, 사랑과 동심의 세계를 순수하게 풀어내는 이영철, 원시적 자연의 강렬한 색채로 생명의 에너지를 표현하는 신재순의 작품은 서로 다른 듯하면서도 자연과 인간에 대한 근본적 사유를 품은 모양새다.
전시 관계자는 "세 작가의 작품이 품은 자연의 이미지와 그 내부의 정서는 마음 속 깊은 곳의 울림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연을 예술로 재해석한 세 작가의 시선을 통해 삶과 예술, 그리고 존재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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