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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깅페이스 해커톤 韓 대회] 52시간 사투 끝 ‘피지컬 AI’ 혁신 쏟아졌다

2025-06-16 22:11

반려동물 배변패드 교체하고
물건 이동 등 다양한 기술 구현
41명의 열띤 경쟁 전 세계 중계

전세계 45개국 2천여명의 로봇·AI 개발자들이 동시에 참가한 '허깅페이스 르로봇 해커톤(HuggingFace LeRobot Hackathon)' 한국대회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대구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사옥(영남타워) 대강당에서 무박3일, 52시간 열렸다. 사진은 대회에 참가한 국립경국대 '아리'팀이 로봇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전세계 45개국 2천여명의 로봇·AI 개발자들이 동시에 참가한 '허깅페이스 르로봇 해커톤(HuggingFace LeRobot Hackathon)' 한국대회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대구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사옥(영남타워) 대강당에서 무박3일, 52시간 열렸다. 사진은 대회에 참가한 국립경국대 '아리'팀이 로봇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두 개의 로봇팔을 연동해 물건을 옮기는 로봇, 배열된 신발을 신발장으로 차례로 집어넣는 로봇, 더러워진 반려동물 배변패드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교체하는 로봇…. '피지컬 AI' 시대를 맞아 로봇·AI 개발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국내 대학생들이 대구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사옥(영남타워) 대강당에서 무박3일, 꼬박 52시간을 매달려 개발한 로봇들에는 재기발랄한 혁신이 넘쳤다.


지난 14일 오후 3시 세계 각 도시에서 동시 개막한 '허깅페이스 르로봇 해커톤(Hugging Face LeRobot Hackathon)'이 16일 오전 성황리에 종료됐다. 전 세계 45개국 2천여명의 로봇·AI 개발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피지컬AI 분야 최초로 대구에서 개최됐다. 이번 한국대회는 허깅페이스가 주최하고 영남일보가 주관했으며, 경북도·대구시·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이 후원했다.


해커톤은 '해킹(Hack)'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개발자·기획자·디자이너 등이 팀을 이뤄 짧은 시간 안에 아이디어를 실제 결과물로 구현해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한국대회에는 대구경북을 비롯해 6개 대학 12개팀 41명이 참가했다.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된 대회는 허깅페이스 설립자 토마스 울프 최고전략책임자(CSO)의 모두 발언으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SO-101 로봇팔을 지급받아 각자 구상한 아이디어를 사흘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구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무엇보다 이번 한국대회가 주목받는 것은 로봇산업 메카인 대구경북에서 처음 열렸다는 점이다. 14일 오후 3시부터 허깅페이스 공식 유튜브를 통해 대회 장면이 전 세계로 송출된 가운데, 대구는 파리·뉴욕·뮌헨 등 주요 도시의 화면과 함께 생중계됐다. 엘살바도르 정부의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은 대구 대회장을 포스팅하며 높은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15일 밤 늦게 진행된 한국대회 심사는 제조로봇 AI회사 '카본식스'의 서형주 CTO(최고기술책임자)와 피지컬 AI 분야 국내외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는 벤처투자사 '엑스퀘어드' 김병규 대표가 맡았다. 참가자들은 긴장한 채로 간단한 브리핑과 준비된 로봇팔을 시연했다. 이중 우수작품은 대구시장상·경북도지사상·KIRIA원장상·특별상 등이 수여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허깅페이스 측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전 세계 참가자들의 모든 작품을 심사해 총 30개 팀을 선정 시상한다.


토마스 울프 허깅페이스 설립자 겸 CSO는 "해커톤을 통해 배우고, 실험하고, 문제를 해결하면서 로봇공학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대회가 모두에게 엄청난 도약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새로운 여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허깅페이스 르로봇은 2024년 2월 출범해 다양한 연구자들이 쉽게 로봇 AI 관련 데이터를 쓸 수 있도록 해 놓은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일종의 데이터 저장소)다. 그동안 8천여개의 로봇 AI 관련 데이터셋과 180만번의 다운로드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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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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