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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 이야기 꺼낸 李대통령…“공직자 책임 커, 최선 다해달라”

2025-06-24 17:52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국무회의에서 "공직자들이 어떤 태도로 어떻게 업무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낸다"면서 부처에 책임 있는 국정업무 수행을 강조했다.


이날 모두발언에 이 대통령은 "농담 같지만 손오공, 서유기를 보면 '파초선'이라고 하는 부채를 든 마녀가 있다. 불을 꺼야 되는데 이 파초선을 빌리러 손오공이 가는 그런 에피소드가 있다"고 운을 뗏다.


이 대통령은 "부채를 한 번 부치면 천둥 번개가 치고, 두 번 부치면 태풍이 불고, 폭풍우와 엄청난 비가 오고 세상이 뒤집어진다. 그런데 본인은 잘 모른다"면서 "권력이 그런 것 같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작은 사인 하나, 작은 관심 하나가 한순간 또는 거의 의미 없을지 모르지만 그게 세상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며 "그 작은 관심과 판단에 의해서 누군가는 죽고 살고, 누군가는 망하고 흥한다"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 대통령은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정말 마지막 순간까지 여러분의 역할과 책임이 얼마나 큰지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주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했다.


최근 이 대통령은 잇따라 공직자들의 태도 전환을 주문하고 있다. 재난 대비 회의 등에서 이 대통령은 공직자들의 적극적인 행정을 주문했고, 민원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또 "자주 말씀을 드리지만 우리는 개인 사업을 하는 사람이거나 또는 사적 조직의 구성원이 아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공동체의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일을 처리하는 대리인들"이라며 "정치 상황이라는 게 언제나 파도처럼 출렁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본질은 우리가 국민의 일을 대신한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부처 간의 협의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직무를 수행할 때) 부처에 얽매이지 말고 부처 간 협의로 해결책을 찾되, 조정이 잘되지 않으면 대통령에게 꼭 알려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AI 활용 업무개선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이 대통령이 "다른 부처와 연계해 움직여야 하는 사안"이라며 협업을 당부했다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내일이 6·25전쟁 75주년이라는 것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들에 대해 충분한 보상과 예우가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해보고 (더 충실한 보상과 예우를 위해) 가능한 방법부터 찾아봤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연내에 이행할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하라고 강도형 해수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오늘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12월 안에 해수부 이전이 가능한지 검토해보라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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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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