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값 1~5월 0.88% 내려
수성구는 고점 대비 35% 이상 빠져

영남일보 DB
대구 아파트값이 올해 2.3% 떨어지며 서울(1.95% 상승)과 온도차가 확연해졌다.
한국부동산원이 29일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5월 지방 아파트값은 작년 말 대비 0.88% 하락했다.
광역시 가운데서도 대구의 낙폭이 가장 컸다. 광주(-1.24%), 대전(-1.05%), 부산(-1.04%) 등 다른 광역시도 일제히 내렸다.
8개 도 역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북이 1.19% 하락했고, 제주(-0.95%), 전남(-0.91%), 경남(-0.75%), 충남(-0.67%), 강원(-0.47%) 순으로 떨어졌다.
지방 아파트값은 2021년 고점을 찍은 뒤 2022년 –5.54%, 2023년 –5.02%, 지난해 –1.67%를 기록하며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은 서울을 제외하고도 과천이 7.60%, 성남 분당이 3.46% 올랐으나 인천(-0.81%), 경기도(-0.28%) 등 대부분 지역은 집값이 내렸다.
반면 대구 수성구는 학군지로 꼽히는 아파트들이 크게 흔들렸다. 수성구 범어동 캐슬골드파크 전용 84㎡는 최근 5억4천800만원에 거래돼 2020년 최고가(8억4천800만원) 대비 35% 이상 빠졌다.
세종시 인근 대전 유성구 도안6단지센트럴시티 전용 84㎡도 4억9천500만원에 손바뀜해 2021년 최고가(7억7천만원) 대비 3분의2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미분양 우려와 경기 부진으로 역세권·학군 외 지역에서 매매와 임대차 거래가 모두 끊겼다"고 말했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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