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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무더위에 지친 당신, 경북 동해안으로 오라”

2025-07-03 21:45

바캉스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이른 더위로 몸과 마음도 빨리 지쳐가고 있다.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름 휴가를 준비할 때다. 피서지로 바다 만큼 좋은 곳도 없다. 푸른 바다 속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더위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다. 파라솔 그늘 아래 시원한 음료 한잔만 있어도 몸과 마음은 절로 '힐링'이 된다. 튜브에 몸을 맡기고 한적하게 여유를 즐겨도 되고 파도를 가르는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공하나만 있으면 백사장은 축구장, 비치발리볼 경기장으로 바뀌기도 한다. 이번 여름, 썬글라스와 모자, 수영복을 챙겨들고 경북 동해안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 물놀이는 기본 캠핑부터 수상레포츠를 한번에


지난해 경북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영일대 샌드페스티벌' 작품을 감상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지난해 경북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영일대 샌드페스티벌' 작품을 감상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은 오는 11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나정고운모래해변을 비롯한 경주지역 4개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이튿날 칠포, 월포해수욕장 등 포항지역 8곳이 피서객을 맞는다.


경주 해수욕장은 캠핑하기 좋은 곳으로 이름이 나있다. 백사장 모래가 아름다운 나정고운모래해변에는 오토캠핑장이 마련돼 있어 피서와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반려견 동반도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관성솔밭해변은 '차박'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유명한 곳이다. 저렴한 사용료에 입·퇴실 시간이 자유롭고 인원수 제한도 없어 차박의 성지로 불린다. 드넓은 오션뷰와 해수욕은 덤이다.


액티비티한 체험을 원한다면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으로 가면 된다. 해수면이 잔잔하고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한 영일만 바다는 해양 레저인에게 낙원과 같은 곳이다. 작은 돛과 바람의 힘으로만 움직이는 딩기요트와 윈드서핑을 즐길수 있고, 파워보트나 카약과 페달보트 이용도 가능하다.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영일대와 카페, 식당이 밀집해 있어 식도락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포항 신항만 방파제를 끼고 있는 용한리 해변은 모래밭이 200m도 채 되지 않는 간이해수욕장이지만 서퍼비치로 명성이 높다. 거품이 적고 높게 이는 파도가 수시로 몰아쳐 국내 서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인기에 힘입어 포항시는 2020년 해변에 장비 보관실, 탈의실, 샤워실, 휴게시설 등을 갖춘 '용한서퍼비치'를 조성했다.


신창 간이해수욕장도 둘러볼만 하다. 이름 그대로 여름철에만 일시적으로 개장했다 폐장하는 간이해수욕장으로 아담하지만 해변을 따라 산책만 하기에 좋다. 육당 최남선이 꼽은 '조선 10경' 중 하나인 '장기일출'의 무대가 바로 이곳이다.


특히 포항 송도해수욕장이 2007년 폐장 이후 올해 18년 만에 재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송도해수욕장은 죽도시장, 포항운하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 속에서 긴 시간 포항 시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1970년대 대규모 매립공사로 인해 백사장이 사라지고 수질이 악화되면서 폐장 수순을 밟게됐다. 이후 해변 복원을 위한 대규모 사업이 진행됐고 길이 1.3km, 폭 50m의 백사장이 시민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송도해수욕장 재개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포항의 해양관광도시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환상의 7번 국도' 따라 10여곳 해수욕장


영덕 고래불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8㎞에 이르고 수심이 얕아 물놀이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영덕군 제공

영덕 고래불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8㎞에 이르고 수심이 얕아 물놀이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영덕군 제공

오는 18일부터는 영덕과 울진지역 13곳의 해수욕장도 일제히 운영에 들어간다. 영덕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으로는 고래불해수욕장을 꼽을 수 있다. 백사장 길이가 8㎞에 이르고 수심이 얕아 전국에서 물놀이를 즐기기위해 이곳을 찾는다. 고래불의 가장 큰 매력은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다양한 포토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고래 조형물부터 알록달록한 방파제, 고래 전망대 등은 '인생샷'을 남기에에 최적화돼 있다. 시그니처인 '멍 포토존'에선 물멍과 인생사진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고래불과 함께 해안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7번 국도변에 위치한 장사해수욕장도 빼놓을 수 없다. 백사장의 모래가 알이 굵고 몸에 붙지 않아 맨발로 걷거나 찜질을 하기에 좋다. 수상스키·바나나보트·제트스키 등 해양 레저를 즐길 수 있고, 일출 명소로도 각광받는 곳이다.


인근에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과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이 있어 6.25전쟁과 분단의 역사를 알 수 있는 학생들의 학습장으로도 유용하다. 길이 8㎞, 폭 100m의 백사장 뒤로 송림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대진해수욕장도 들러볼만 하다. 대진해수욕장에는 백사장을 가로질러 흐르는 폭 200m의 송천천이 있어 담수욕까지 즐길 수 있다. 천연 샤워장으로 안성맞춤이다. 오보, 경정, 하저, 남호 해수욕장은 아담하지만 깨끗해 가족형 해수욕장으로 손꼽힌다.


울진 6곳 해수욕장 중에선 이미 이름난 후포, 망향정해수욕장 외에 후정, 봉평해수욕장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두 곳 모두 울진 죽변면에 위치한다. 이들 해수욕장은 고운 백사장과 맑은 바닷물이 입소문을 타면서 찾는이가 늘었다.


후정해수욕장은 소나무숲에 둘러싸여 있어 그늘에서 햇볕을 피할 수 있고, 방갈로와 야영장 등 편의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봉평해수욕장은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알맞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연 용출되는 덕구온천과 가깝고, 인근 죽변항에선 싱싱한 해물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 폐장일은 8월24일이다.


◆ 가요제부터 조개오집어 맨손 잡기 등 다채로운 행사도


지난해 포항시 남구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린 '제2회 포항 송도 비치 레트로 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DJ히로의 레트로DJ파티에서 리듬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영남일보 DB

지난해 포항시 남구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린 '제2회 포항 송도 비치 레트로 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DJ히로의 레트로DJ파티에서 리듬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영남일보 DB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7월과 8월에는 동해안 지역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대구경북 주민은 물론 지역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관광객을 위해 각 지자체 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오는 12일 포항 영일대에서 락·메탈 음악 경연대회가 열린다. '2025 Steel City Po-Hang! Metal Rock 경연대회'란 이름으로 여름밤을 더욱 달아오르게 할 예정이다. 이어 25일과 26일에는 송도 해변전국가요제와 영일대 김영광가요제가 각각 준비돼 있다.


'2025 포항 벤토나이트축제'와 '영일만 검은돌장어 축제'도 7월 중 예정돼 있다.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인 영일만검은돌장어를 직접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벤토나이트(떡돌)는 포항지역에서 생산되는 비금속광물로 66종 이상의 천연 미네랄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벤토나이트를 활용한 폼클렌징, 선크림 등 다양한 화장품을 만나 볼수 있다. 8월2~3일에는 송도해수욕장에서 '2025 포항 송도비치 레트로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예선을 통과한 팀이 참여해 제각각 갈고닦은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초대 가수들의 공연과 함께 7080세대 향수어린 노래를 마음껏 음미해 볼 수 있다. 고래불해수욕장에서는 8월2일 '해변 페스티벌'이 열린다.


해수욕장별 행사도 계속 이어진다. 봉평해수욕장에선 어린이를 위한 생존수업과 레저체험 행사가 8월4~5일 진행된다. 망양정해수욕장은 8월12~13일 보물찾기, 물총싸움, 고지정복 등 게임을 마련해 놨다. 화진과 도구해수욕장에선 조개잡이 체험, 영일대에선 활어 맨손잡기를 경험할수 있다. 또 포항 월포, 구룡포해수욕장에선 직접 후릿그물을 던져보고 오징어를 맨손으로 잡아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장사해수욕장에선 매주 주말 면민 노래자랑과 썸머페스티벌이 열린다. 8월16일에는 배우 박효준과 가수 정미애 초청 행사도 마련돼 있다. 대진해수욕장에선 오는 26일 산불피해 이재민을 위한 바자회에 이어 8월 첫째주 청소년 어울림마당을 연다.


이외에도 '포항 영일대 샌드페스티벌', '경주 한여름밤의 음악축제' '영덕 대진 썸머페스티벌' 등 지역별로 다양한 행사가 여름내내 이어진다.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 지도. 네이버 지도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 지도. 네이버 지도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 지도. 우리들 병원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 지도. 우리들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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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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