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하순부터 소규모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는 일본 가고시마현 열도. 연합뉴스
지난달 하순부터 소규모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5일 오전 6시 29분쯤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은 깊이는 20㎞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추전하고 있으나 쓰나미(지진 해일)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지진으로 도카라 열도의 섬인 아쿠세키지마(惡石島)에서는 진도 5 강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해당 지역의 사람들이 주변 물체가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내는 상대적 개념이지만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뭔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힘든 수준의 흔들림이다.
외신에 따르면 도카라 열도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5일 오후 10시까지 무려 1천220회의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잇따른 지진으로 불안감이 확산하자 아쿠세키지마 주민 13명은 가고시마시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카라 열도 군발 지진 이전부터 홍콩 등지에서는 만화가 다쓰키 료의 '내가 본 미래 완전판' 등을 근거로 일본에서 올해 7월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5월 한 달간 일본을 찾은 홍콩인은 전년보다 11.2% 감소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여행업체에 일본 내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가 늘어나고 있으나 일본 기상청은 "지진 예측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지진 발생 예고는 헛소문"이라고 일축했다.

백종현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