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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청년 사업자 계속 줄어…소매업에서 70%나 감소

2025-07-14 18:33
대구에서 내수 부진과 고금리 기조에 막혀 문을 닫거나 창업을 포기하는 청년 사업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대구에서 내수 부진과 고금리 기조에 막혀 문을 닫거나 창업을 포기하는 청년 사업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대구에서 내수 부진과 고금리 기조에 막혀 문을 닫거나 창업을 포기하는 청년 사업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청년들이 양질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창업마저도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면서 청년층의 경제활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이 매월 발표하는 '14개 업태'에 따르면 지난 5월 대구지역 30세 미만 청년 사업자는 1만4천123명으로, 1년 전(1만5천268명)보다 7.5% 감소했다.


내수부진과 고금리 기조 탓에 올 들어 유독 대구 청년 창업자는 계속 줄고 있는 양상이다. 올 1월 청년 사업자가 1만4천345명이었던 대구는 2월(1만4천149명), 3월(1만4천95명) 내내 매달 100~200명씩 줄었다. 그나마 4월(1만4천144명)은 소폭 증가했지만 겨우 49명이 늘면서 미미한 증가에 그쳤다.


통상 가동 사업자는 경제 규모가 커짐에 따라 늘어난다. 실제로 전국 청년 가동사업자는 통계가 집계된 2017년 9월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했다. 청년 인구가 감소하는 데다가 가장 경제 상황이 열악했다는 코로나19 펜데믹 때도 사업하는 청년들은 꾸준히 늘었다.


하지만 대구의 청년사업자는 지난해 1월, 전달 1만5천632명에서 1만5천472명으로 감소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 줄어드는 양상이다. 결국 지난해 9월 1만4천987명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8월(1만5천66명)을 끝으로 그간 지켜왔던 청년사업자 1만5천명대도 붕괴됐다.


같은 기간 대구지역 구·군별로는 9개 구·군 모두 청년사업자가 늘어난 곳이 한 곳도 없었다. 남구가 -11%로 청년 사업자 수가 가장 많이 줄었고 이어 북구(-8.7%), 동구(-8.4%), 달서구(-7.6%), 달성군(-7.4%) 순이었다.


청년을 포함한 전연령대 사업자 기준으로는 남구(-0.17%)와 북구(-1.3%)를 제외하곤 나머지 7개 구·군에서 사업자가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어난 곳은 군위군으로 2.03% 증가했으며 이어 수성구(1.65%), 달성군(0.84%), 동구(0.83%)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 청년 사업자 분포를 살펴보면 소매업이 가장 많았다. 5월 기준 소매업에 종사하는 대구 청년 사업자는 5천337명으로, 전체 대구 청년 사업자의 약 3분의 1이 몰려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소매업에서 1년 전보다 청년 사업자가 800명 줄었다는 데 있다. 1년새 감소한 대구 청년 사업자가 1천145명인 것을 감안하면 청년 사업자의 70%가 소매업에서 감소한 셈이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인한 건설업 청년 사업자(506명)도 전년(526명)보다 감소했다.


청년 사업자 감소는 최근 청년 고용 부진과 맞물려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전국적으로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지난해 5월부터 13개월 연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청년층 실업률도 올해 초 상승세를 보이면서 7% 내외를 맴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얻지 못한 청년층이 창업에서 마저도 내몰리면서, 양질의 청년 일자리 필요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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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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