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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윤석열 당시 경선 승리에 ‘신천지’ 개입 의혹 제기…권성동 “망상”

2025-07-27 18:27

20대 대선 경선 ‘종교 집단’ 개입 여부 두고 홍준표-권성동 설전
홍 전 시장, 신천지 대거 가입해 윤석열 지지 의혹 주장
권 의원, ‘허위사실’ 반박하며 강력 법적 조치 예고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경선에 탈락 후 정계은퇴 의사를 밝힌 홍준표 후보가 발표장에서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경선에 탈락 후 정계은퇴 의사를 밝힌 홍준표 후보가 발표장에서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종교 집단' 개입 여부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홍 전 시장은 경선 과정에서 권 의원이 신천지와 통일교 등 종교 집단의 개입을 주도해 윤석열 후보의 승리로 이끌었다는 주장을 폈고, 권 의원은 '망상'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대 대선 경선) 당시 윤석열 후보 측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권 의원이 당원 투표에서 압승한다고 큰 소리 친 배경이 신천지, 통일교 등 종교 단체의 집단 책임 당원 가입이었다는 걸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대로 수사하면 윤석열 정권은 태어나서는 안 될 정권이었다"고 했다.


당시 경선 국민여론조사에서는 홍 전 시장이 10.27% 차이로 우위를 점했지만, 당원 투표에서 참패하는 바람에 윤 후보에게 대선 후보 자리를 내준 게 종교 집단의 개입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홍 전 시장은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을 모두 휩쓸고 검찰 출신 선관위원장을 데려와 편파, 왜곡 경선을 주도하고 명태균을 시켜 여론 조작도 서슴지 않던 그 당시 사기 경선을 나는 잊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시장의 이같은 주장에 권 의원은 "홍 전 시장의 발언은 전형적인 허위사실 유포이자 문제의 원인을 늘 타인에게 돌리는 '홍준표식 만성질환'의 재발"이라며 "저는 당시 특정 종교와 결탁해 조직적인 투표 독려를 한 사실이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어 "특정 종교집단의 개입이 있었다는 주장은 본인(홍 전 시장)의 부족으로 인한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분열적 망상"이라며 "탈당은 곧 이별인데 '스토킹 정치'는 이제 그만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홍 전 시장은 "나는 팩트가 아니면 말하지 않는다"며 바로 맞받아쳤다. 홍 전 시장은 "대구시장 재임 당시인 지난 2022년 8월쯤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를 경북 청도의 별장에서 만났다"며 "(이만희씨가) 신천지 신도 10만여 명을 국민의힘 책임 당원으로 가입시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도운 것은 윤 전 대통령이 검찰 총장 시절 신천지 압수수색을 두 번이나 막아줘 은혜를 갚기 위함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이만희씨가) 지금도 그 신도들 중 상당수는 그 당(국민의힘)의 책임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며 "당내 경선이 정상화되려면 조속히 이들을 정비해야 민주주의가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지역 정가에선 홍 전 시장과 이씨 만남은 추가로 논란을 낳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홍 전 시장이 이씨를 만났다고 주장한 2022년 8월 이후 같은해 10월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규모의 신천지 주최 종교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당시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대구스타디움 대규모 종교행사 대관 취소 촉구 성명'까지 발표하며 신천지 행사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홍 전 시장은 '종교의 자유'를 언급하며 이를 밀어붙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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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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