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가족·현장 챙기며 보내는 ‘마지막 여름’… 각양각색 단체장의 휴가

(왼쪽 위부터 순서대로)류규하 중구청장, 윤석준 동구청장, 류한국 서구청장, 조재구 남구청장, 배광식 북구청장, 김대권 수성구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 최재훈 달성군수, 김진열 군위군수
대구지역 기초단체장들이 민선 8기 마지막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현안을 점검하며 현장을 챙기려는 단체장이 있는가 하면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후반기 업무 추진을 위한 에너지를 재충전하려는 계획도 엿보인다.
28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달성습지, 월광수변공원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다. 달서구가 최근 생태관광 상품 개발에 주력하는 만큼, 관광객 입장에서 불편사항을 직접 점검하는 '현장형 휴가'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내달 4일부터 8일까지 앞산과 관내 주요 상권을 돌며 주민 의견을 청취한다. 조 구청장은 "휴가 중에도 지역민 목소리를 듣는 것이 후반기 구정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같은 기간 휴가를 떠나는 김대권 수성구청장 역시 현안 점검에 집중한다. 그는 수성알파시티 등 ICT 거점과 시설을 살피는 한편,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 활용 방안과 글로벌화 전략을 구상할 예정이다.
연이은 집중호우로 휴가를 반납한 단체장도 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침수 피해가 발생한 노곡동 일대 복구와 주민 안전 확보에 전념하고 있다. 배 구청장은 "행정의 기본은 현장에 있다"며 "피해 복구에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고 했다.
휴가를 가족과의 화합의 시간으로 쓰는 단체장도 적지 않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지난 7~11일 강원도 강릉에서 외손주와 시간을 보냈다. '자상한 할아버지'로 알려진 김 군수는 바쁜 업무로 자주 만나지 못한 외손주와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29일부터 8월 5일까지 가족과 일상을 함께하는 휴가를 계획했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지난달 태어난 손녀와 함께할 가족여행을 염두에 두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오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후반기 구정 운영 방향을 정리한다. 건강상 문제로 요양 중인 윤석준 동구청장은 자택에서 회복에 집중한다.

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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