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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경북예술장터

2025-08-18 08:04

경북도는 최근 경북지역 예술가들의 수도권 진출을 위한 '경북예술장터'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경북에서 열었다. 서울을 대표하는 인사동 화랑거리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회화·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 작품 200여 점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경북예술장터는 경북 예술작품의 유통 플랫폼 구축, 수도권·광역권 미술시장과의 접점 확대를 통해 지역 예술의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예술장터를 계기로 지역 예술인들에게 실질적인 전시·판매 기반을 제공하고, 청년 작가 육성과 예술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서울 행사에 이어 11월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국제아트페어와 연계한 예술장터도 연다.


지역에는 우수한 예술인들이 많지만, 그동안 수도권 예술인과 비교해 저평가됐다. 이에 지역의 역량 있는 작가들이 고향을 떠나 줄줄이 서울로 향했다. 경북은 예술의 고장이고, 오랫동안 뛰어난 화가들을 많이 배출하며 한국미술의 중심역할을 해왔다. '숯의 화가'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이배 작가는 청도 출신이다. '한국 단색화의 대부' '한국 아방가르드의 선구자'로 불리며, 1970년대 이후 한국 현대미술을 주도한 박서보 화가는 예천에서 태어났다. 한국 1세대 추상화가이자 계명대 교수로 지역에서 후학 양성에 평생을 바친 정점식 작가는 성주가 고향이다. 이외에도 한국 근대미술의 터를 닦았던 이쾌대(칠곡)를 비롯해 유영국(울진), 손일봉(경주) 등 한국 미술사에 한 획을 그었던 많은 작가가 경북에서 태어났다. 경북예술장터가 경북지역 작가의 작품 전시를 넘어 경북예술의 저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김수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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