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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사육장서 구조 백사자 부부 “새 보금자리서 삼남매 낳았어요”

2025-08-25 17:21

수컷1·암컷2…막내는 저체중
네이처파크 24시간 밀착돌봄
일반 공개는 당분간 미루기로

삐약거리는 듯 여린 울음소리를 내는 어린 백사자. 네이처파크 사육사의 정성스러운 손길 속에서 작은 생명은 힘차게 자라나고 있다.<네이처파크 제공>

삐약거리는 듯 여린 울음소리를 내는 어린 백사자. 네이처파크 사육사의 정성스러운 손길 속에서 작은 생명은 힘차게 자라나고 있다.<네이처파크 제공>

네이처파크에서 태어난 백사자 새끼가 사육사의 손길 속에 분유를 먹고 있다. 어미의 수유가 어려운 상황에서 사육사들이 24시간 전담 관리와 인공 포육으로 생명을 지켜내고 있다.<네이처파크 제공>

네이처파크에서 태어난 백사자 새끼가 사육사의 손길 속에 분유를 먹고 있다. 어미의 수유가 어려운 상황에서 사육사들이 24시간 전담 관리와 인공 포육으로 생명을 지켜내고 있다.<네이처파크 제공>

지난해 6월 실내 동물원에서 구조된 백사자 부부가 네이처파크(대구 달성군 가창면)에서 최근 새로운 생명을 낳았다. 암컷 2마리와 수컷 1마리 등 총 3마리가 지난 18일 낮 1시쯤 태어났다. 첫째 수컷은 1.6㎏, 둘째 암컷은 1㎏으로 건강했다. 다만, 셋째 암컷은 저체중(800g)으로 세상에 나왔다. 사육사들의 집중 돌봄을 통해 또 한번의 기적을 기대하고 있다.


네이처파크는 곧바로 전문 전담팀을 꾸려 24시간 밀착 관리에 돌입했다. 어미의 수유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인공 포육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였다. 사육사들의 손길은 단순한 돌봄을 넘어 '멸종위기 동물 보존'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짊어진 책임의 연장선이었다.


이번 출산이 큰 의미를 갖는 것은 과거의 아픈 기록 때문이다. 백사자 부부는 2022년·2023년에도 새끼를 낳았으나 모두 폐사했다. 번번이 좌절됐던 생명의 맥이 이번이 다시 이어지게 됐다. 이번 출산은 동물원만의 이슈가 아니라 '멸종위기종 보존의 실험대'이자, 희망의 불씨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네이처파크 측은 "아기 사자들이 충분히 성장할 때까지 일반 공개는 미룰 계획"이라며 "사회성 회복 과정을 통해 언젠가 동료들과 어울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인간의 욕망을 위한 전시가 아니라, 생명을 지키고 이어가기 위한 노력임을 분명히 한 것.


백사자 3남매 탄생은 단순한 출산 소식이 아니다. 인간에 의해 파괴된 서식지와 무분별한 전시 속에서도, 여전히 생명은생존을 위해 스스로 발버둥친다. 그 생명의 끈을 붙잡아 주는 것은 결국 인간의 책임이다. 이번 작은 탄생이 '종 보존'과 '생명 존중'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처파크내 전담팀은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전문적인 영양공급을 통해 새끼들이 건겅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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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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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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