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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수출 대구 제조기업 70% “관세 직격탄 맞았다”

2025-09-01 16:29
한-미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매출 영향 예상 <출처 대구상공회의소>

한-미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매출 영향 예상 <출처 대구상공회의소>


"수출 20% 이상 감소" 17%

미국으로 수출하는 대구 제조기업의 70%가 관세 영향으로 수출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77%에 달했다. 대구 경우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관세 대응전략이 요구된다. 4면에 관련기사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 제조기업 176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19~26일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영향'을 조사한 결과,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의 70.4%가 관세 여파로 수출 규모가 줄었다고 답했다. 미국에 직수출을 하거나 현지법인 운영 등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기업은 전체의 26.7%, 미국수출 기업에 부품 또는 원자재를 납품하며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기업은 46.6%로 조사됐다. 수출 감소 규모는 10~20%가 21.1%로 가장 많았고, 20% 이상 감소한 기업도 16.9%에 달했다. 수출 증가를 답한 기업은 없었다.


또 대구 기업 77.2%는 한·미 상호관세 15%(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은 50%) 부과에 따라 매출감소를 예상했다. 매출감소 규모는 5~10%가 25.0%로 가장 많았다.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1.0%였으며, 매출증가를 예상한 기업은 1.8%에 불과했다. 미국 관세정책으로 가장 크게 우려되는 사항으로는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인한 판매 감소'라는 답이 5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객사의 미국 이전 및 수입선 다변화 등으로 납품물량 감소'(25.6%), '원부자재 공급망 재편으로 인한 조달 비용 상승'(20.4%) 순이었다.


미국 관세정책에 대한 대응(복수응답)으로는 45.5%가 '특별한 전략 없이 상황 모니터링'이라고 답해 충격을 줬다. 이어 '원가 절감 노력'(43.2%), '공급선 다변화 및 원부자재 대체 조달'(30.7%), '대체 시장 발굴'(22.7%)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관세와 관련해 정부에 바라는 지원정책(복수응답)으로는 '금융지원'(55.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대체시장 개척 지원'과 '품목(HS code)별 관세 정보 제공'이 각각 50.6%와 32.4%로 나타났다.


대구상의 이상길 상근부회장은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여전히 미국수출 의존도가 높은 지역 기업들은 대응 전략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문가 컨설팅을 비롯해 수출금융 지원 확대 등 전방위적인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계 기준 대구의 대미 수출액은 11억93달러로 전년 대비 12.3% 줄었다. 지역 주력 업종인 자동차부품(MTI 3단위 기준) 경우 같은 기간 4.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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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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