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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반지 70만원 ‘훌쩍’…관세 불확실성에 국제 금값 급등

2025-09-03 18:30
3일 오후 2시쯤 찾은 대구 중구 교동귀금속거리.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3일 오후 2시쯤 찾은 대구 중구 교동귀금속거리.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올 들어 꾸준히 상승하던 금값이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일(현지시각) 금 선물 가격은 하루 전보다 2.2% 오른 1온스당 3천592.2달러로 마감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현물 가격 역시 하루 전보다 1.74% 오른 3천53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금값 급등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가 법적 근거가 없다는 항소심 판결이 관세 수입 감소와 함께 재정적자 확대 우려를 불러일으키면서 국채 금리 상승을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통상 금은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미 국채 실질금리가 내려가면 상승한다.


국제 금값 상승 여파로 국내에서도 벌써 순금 한 돈이 7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날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3.75g 기준) 가격은 69만4천원으로, 전날(68만3천원)보다 1.6%, 한 달 전(65만 원) 보다도 6.8% 올랐다.


금값 급등은 지역 귀금속 가게에도 영향을 미쳤다. 3일 오후 영남일보 취재진이 대구 중구 교동귀금속거리를 다녀보니 평일임을 감안하더라도 가게를 방문하는 손님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가게 내부에도 손님이 오지 않아 주인만 앉아있거나 물건을 정리하는 상인이 대부분이었다.


황해범 교동주얼리특구 상인회장은 "코로나19가 확산했던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금값이 17만원 정도였지만 지금은 6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며 "사실 금값이 오르는 건 하루이틀 일이 아니라 꾸준히 있었던 현상이다. 금값이 오르니 부담을 느낀 손님들의 구매가 줄고 자연스레 매출도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추세에 올해 말 금 가격 전망치가 온스당 3천675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나타샤 카네바 JP모건 글로벌 원자재 전략 수석은 "내년 말에는 1온스에 4천25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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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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