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5시 대구오페라하우스서 열려
‘라 보엠’ 등 다양한 오페라 명곡들로 구성
입문자~애호가 모두 즐길 수 있는 무대
지난해 열린 오페라 갈라콘서트 '50스타즈Ⅴ' 공연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는 한국에서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성악가를 배출하고 역량 또한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악 분야가 지역 수준을 넘어 '성악의 도시', 나아가 성악이 중심이 된 '오페라의 도시'라고 할 만큼 전국적 위상이 높다. 대구는 서울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오페라 전용극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를 갖고 있고 대구오페라축제를 20년 넘게 이어온 것이 그 저력을 보여준다. 성악이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오는 26일 개막하는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 앞서, 대구성악가협회 소속 성악가 50인이 참여하는 대규모 오페라 갈라콘서트 '50스타즈Ⅴ'가 13일 오후 5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진다. 지역 대표 성악가들의 뛰어난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이자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공연이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한 '50스타즈' 시리즈는 2021년부터 시작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구성악가협회의 공동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공연은 관객들에게 사랑받아온 다양한 오페라 명작들을 갈라콘서트 형식으로 보여준다. 한 편의 오페라 전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오페라 애호가들이 특히 좋아하는 오페라의 아리아와 중창을 엮어서 올려 오페라 입문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도니체티의 로맨틱 오페라 '사랑의 묘약', 푸치니의 서정적 걸작 '라 보엠', 베르디의 드라마틱한 비극 '가면무도회',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경쾌한 오페레타 '박쥐'로 이어지는 총 4편의 하이라이트를 만날 수 있다. 도니체티의 대표 오페라인 사랑의 묘약은 밝고 유쾌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선율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아리아 'Una furtiva lagrima'가 유명하다. '나비부인', '토스카'와 함께 푸치니의 3대 오페라인 '라 보엠'은 아리아 'Mi chiamano Mimì'도 아름답지만 가난 속에서 피어나는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과 삶을 담은 스토리도 흥미롭다.
'가면무도회'는 비극 오페라의 대명사로 사랑과 질투, 정치적 음모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극적 긴장감이 강한 작품이다. 아리아 'La rivedrò nell'estasi' 등 감정이 풍부한 곡들이 인상적이다. 박쥐는 코믹한 상황극과 왈츠가 결합된 작품으로, 밝고 유쾌한 분위기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 이들 작품은 오페라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오페라로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분위기를 확 끌어올릴 예정이다.
특히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대구 출신 오페라 연출가 표현진을 필두로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테너, 바리톤, 베이스 등 전 파트의 성악가 50인이 함께 무대에 올라 더욱 의미가 있다.
대구성악가협회 류진교 회장은 "회원들이 바쁜 가운데서도 지난 4월 대구문화예술회관의 '대구성악가협회 희망콘서트'에 이어 '50스타즈'에 흔쾌히 참여해줘 감사하다"며 "이번 무대를 통해 회원들의 기량을 선보이면서도 성공적인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위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성악가협회는 지역 성악가들의 창작 활동과 예술적 성장을 지원해 온 전문 예술단체다. 이번 무대를 비롯해 수성아트피아 송년음악회, 덕호아트홀과 함께하는 대구성악가협회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대구 성악 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해갈 계획이다. 특히 오는 11월 말에는 초등부터 대학 및 일반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성악콩쿠르도 열어 역량 있는 성악가 양성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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