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 폐막, 12개국 1천여편 작품 접수
지난해 영화제에서 올해 영상제로 확대, 구미 AI·메타버스 활용 미래첨단산업도시 발돋움

2025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 개막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구미시 제공>

2025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 광고영상 부문 시상식이 열리고 있다. <박용기 기자>

2025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 개막식 후 참석자들이 행사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용기 기자>

김장호(오른쪽) 구미시장이 100여개 언어 통·번역을 안경 렌즈를 통해 볼 수 있는 스마트 AI안경 체험을 하고 있다. <박용기 기자>

2025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 개막식 모습<박용기 기자>

2025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 개막식에 앞서 경북도와 경북 가상융합산업 기업들이 가상융합산업 발전에 공동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구미시 제공>
"많은 작품이 AI와 인간 창의성을 넘나드는 새로운 영상언어를 보여주었고, 사회적 메시지가 인상 깊었다. 또 기술을 넘어 인간적 감수성과 예술적 비전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이 영상제가 한국을 넘어 세계에 퍼져나가는 AI 창작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구미코에서 개최된 '2025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GAMFF-Gyeongsangbuk-do International AI·Metaverse Film Festival)'에서 심사평을 한 진승현 <사>영상제작기술학회장은 접수된 작품의 높은 기술력과 국내·외 뜨거운 관심을 설명하며 경북과 구미가 AI·메타버스 산업의 중심지가 될 자격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평가했다. 12일 영상제 개막식이 열린 구미코에서 경북도는 XR(확장현실), VFX(시각효과) 관련 기업과 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가상융합산업 비전을 선포하고 이에 공동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경북도와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시작된 AI Film Awards는 영화제 관련 정보 공유 및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구미시는 지난해 GAMFF 영화제에 이어 올해 창작 영상, 캐릭터IP활용부문, 광고, 뮤직비디오, APEC 특별 부분 등으로 분야를 확장한 영상제 메인 개최지로 AI·메타버스 산업의 중심에 섰다. 올해 영상제에는 12개국에서 1천여 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총 상금은 1억원 규모로 포항시와 경산시, 청도군에서도 동시에 열렸다.
세계 최대 발명 투자펀드인 인텔렉추얼 벤처스 창업자인 에드워드 정과 실리콘밸리 전문 미디어 창업자인 손재권 더밀크 대표, 스춘링 전 알리바바 소셜전자상거래 시장 운영 총감독 등은 AI 산업의 미래와 기술 동향 등에 대한 강연을 했고 3D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로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큰 성공을 거둔 장성호 모팩스튜디오 대표는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작품 제작 과정과 애니메이션에 활용된 AI 기술을 설명했다.
최신 AI·메타버스 기술과 제품의 기업 전시 부스도 큰 관심을 끌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등 개막식 참석자들과 관람객들은 100여개 언어 통·번역을 안경 렌즈를 통해 볼 수 있는 스마트 AI안경, XR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감각·치유 서비스, AI와 VR을 활용한 디지털 과학 교재, 현실공간을 디지털화한 XR 공간사격 등의 AI·메타버스 기술과 아이디어를 직접 체험하며 지역 산업에 접목할 방안을 모색했다.
AI 영상제작 마스터클래스 강연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관객들은 덱스터 스튜디오 이주원 시각효과 감독과 김준형 M83스튜디오 부사장 두 전문가의 강의와 시연을 통해 AI가 시각효과를 구현해내는 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이 외에도 오래된 사진을 복원해 생생한 영상으로 재탄생시키는 AI 감동 스튜디오, VR을 통해 경북의 문화유산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경북 한 바퀴, 어린이를 위한 스포츠·게임형 메타버스 체험인 VR놀이터 등 누구나 쉽게 즐기고 이해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행사 기간 운영됐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AI와 메타버스라는 신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모든 영상을 심사하고 또 이러한 영상제를 통해 구미를 중심으로 관련 산업들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 경상북도의 의지"라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가 전통적 제조산업도시를 넘어 AI·메타버스 중심의 미래형 산업도시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며 "앞으로도 AI와 메타버스를 비롯한 미래 첨단산업을 적극 육성해 구미를 글로벌 혁신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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