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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대구 오는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와 대구 출신 피아니스트 백혜선, 34년 전의 감동 다시 만난다

2025-09-24 18:29

199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서 함께 연주 4위
‘2025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초청 첫 방문
28일 대구콘서트하우스서 깊이와 울림 선사

오는 28일 대구에서 첫 공연을 펼치는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 Barth Decobecq 10.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오는 28일 대구에서 첫 공연을 펼치는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 Barth Decobecq 10.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협력 오케스트라인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가 대구를 처음 찾아,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협연 무대를 갖는다. 34년 전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백혜선과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가 대구에서 다시 만나는 것. 이들의 공연은 오는 28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대구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혜선. ©Taeuk Kang.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대구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혜선. ©Taeuk Kang.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이번 공연은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가 '2025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에 초청돼 대구를 처음 방문하는 자리다. 2022년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안토니 헤르무스가 지휘봉을 잡는다. 극적인 감각과 명확한 해석력으로 주목받는 그는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와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네덜란드의 주요 오케스트라를 모두 지휘한 최정상급 지휘자다.


특히 이번 무대는 199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해 4위에 오른 백혜선과의 재회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대구 출신인 백혜선은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국적으로는 최초로 상위 입상했고, 미국 윌리엄 카펠 국제 콩쿠르 우승 및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와 리즈 국제 콩쿠르에 입상하며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초등학교 시절까지 대구에서 자란 백혜선은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성장했지만 대구와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서울대 음악대 교수를 거쳐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로 있으면서도 대구콘서트하우스 재개관 공연이나 대구지역 음악제에 꾸준히 참여해왔다. 또 2011년부터 수년간 대구가톨릭대 피아노과 석좌교수로 활동하면서 고향인 대구의 음악 발전을 위해 애썼다.


지난 2020년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백혜선은 "대구가톨릭대 석좌교수가 대구와의 인연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되기 때문에 소중하다. 이 인연이 없었다면 마음은 간절하지만 고향에 오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며 대구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안토니 헤르무스.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안토니 헤르무스.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연주 프로그램 역시 흥미롭다. 공연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티토 황제의 자비' 서곡으로 시작한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백혜선과의 협연으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들려준다. 이 작품은 베토벤이 청력을 거의 완전히 잃어가던 시기에 작곡한 곡으로, 황제라는 별칭에 걸맞게 장대한 서사와 위엄 있는 선율이 펼쳐진다. 백혜선은 황제에 대해 "연주할 때마다 늘 새롭고 재도약하는 기분"이라며 깊은 애정을 표시했다. 백혜선의 황제는 웅장하고 남성적이면서도 아름다움과 경쾌함이 살아 숨쉬는 섬세한 해석으로 정평이 나 있다.


휴식 후 2부에서는 브람스가 무려 20여 년의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첫 번째 교향곡 '브람스 교향곡 제1번'이 연주된다.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의 균형 잡힌 앙상블과 해석을 통해 서정성과 긴장감이 공존하는 브람스 교향곡의 진면목을 만나볼 수 있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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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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