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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경북서 2년 만에 자살률 수직 상승

2025-09-25 18:49

통계청, ‘2024년 사망원인통계’ 발표
자살자 대구 695명, 경북 801명
연령표준화 자살률 대구 26.0명, 경북 27.7명
경북 2022년 12위→지난해 4위 수직 상승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 난간에 투신방지 문구가 붙어있다. 영남일보DB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 난간에 투신방지 문구가 붙어있다. 영남일보DB

경북지역 자살률이 무섭게 치솟고 있고, 대구에서도 매년 극단적 선택이 늘어나는 등 자살이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하면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4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대구지역 고의적 자해(자살) 사망자는 695명(남자 466명, 여자 229명)으로 집계됐다. 전년(666명) 대비 29명(4.2%) 늘어난 것으로, 2020년(629명) 이후 4년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경북지역 자살 사망자는 801명(남자 597명, 여자 204명)으로 2년 전(699명)보다 무려 13%(102명) 넘게 폭증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자살률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대구는 지난해 29.4명으로, 전년(28.1명)보다 1.3명 늘었다. 같은 기간 경북은 30.5명에서 31.6명으로 1.1명 증가했으며, 2년 전(26.8명)보다는 15% 넘게 올랐다. 타 시·도 상황과 비교했을 때 경북은 심각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편차가 큰 연령분포를 동일하게 조정한 연령표준화자살률(10만명당)을 보면 작년 대구와 경북은 각각 26.0명, 27.7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는 11위, 경북은 4위 수준이다. 특히 경북은 연령표준화 자살률 전국 순위가 2022년 12위에서 2023년 6위, 지난해 4위로 불과 2년만에 8계단 올라서는 등 자살 문제가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2023년부터 자살 예방을 위한 '대화 기부운동' 등 마음건강 4대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군·구별로 보면 대구에서는 중구의 연령표준화자살률이 31.5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남구(31.3명), 서구(29.2명), 달서구(27.9명) 순이었다. 경북에서는 봉화가 무려 90.3명으로 전국 시·군·구 1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고령(43.2명), 칠곡(42.2명), 영주(41.5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작년 전국 자살 사망자 수는 1만4천872명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많았다. 자살률(10만명당)은 29.1명으로, 역시 1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 자살률이 전년보다 14.9%, 40대가 14.7%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40대에서 독보적 사망률 1위였던 암을 제치고 자살이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 경제활동과 가족부양 부담이 집중되는 30~40대에서 자살이 급증한 것은 사회안전망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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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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