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2025 대구경북 스타트업 페스티벌’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서 개최
25분의 승부, 뜨거웠던 ‘오픈이노베이션 밋업’… SKT·CJ 등 9개 대기업 참여
“비수도권 창업 1번지”…높은 생존율로 증명된 지역 스타트업의 경쟁력
대구조달청, 한국장학재단, 한국엔젤투자협회 등 유관기관도 새롭게 참여

25일 오후 '2025 대구경북 스타트업 페스티벌'이 열린 대구 북구 창조경제혁신센터내 대구오픈이노베이션 밋업데이 행사장에서 스타트업 다몽 관계자들이 SKT 관계자에게 자사의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이동현 기자
25일 대구 북구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유망 스타트업들의 열기로 가득찼다. 지역 대표 창업 행사인 '2025 대구경북 스타트업 페스티벌'이 열린 것. 이날 오후 2시45분부터 행사 첫 날의 하이라이트인 제5회 대구오픈이노베이션 밋업데이(Meet-up Day)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참가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각자 배정된 선도기업 부스로 흩어져 자리에 앉았다. 스타트업들은 25분의 짧은 밋업 시간 안에 자사의 기술이나 아이템을 선보이고, 선도기업의 반응을 이끌어 내야했다.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스타트업들 관계자들의 열띤 발표가 이어졌다. 대기업 관계자들은 이를 경청하며 사업화 가능성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모습이었다.
밋업에 앞서 이영건 SK텔레콤 부장은 참가한 스타트업들에게 "작은 성공 사례를 만들고 협력하려는 기업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좋다"며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밋업데이에는 SKT와 KB국민카드, iM금융지주, SK에코플랜트, 현대아울렛, 호반그룹, 씨제이이엔엠(CJ E&M), 롯데쇼핑·롯데마트,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KT 등 9개 대기업이 선도기업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AI, 핀테크, 스마트 시공, 디지털 트윈, 자동화 기술 등 각 기업이 필요로 하는 구체적인 협력 수요 과제를 제시하며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참여한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원하는 기술과 사업 방향을 파악하고 협력 기회를 찾기 위해 참여했다"며 "특히 AI와 디지털 전환에 대한 대기업들의 관심이 커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5일 오전 '2025 대구경북 스타트업 페스티벌 개막식'이 열린 대구 북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식전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이동현기자
한편 이날 오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막을 올린 '2025 대구경북 스타트업 페스티벌'은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주최하고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해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26일까지 이틀간 오픈이노베이션(OI) 밋업 행사뿐 아니라 대구경북 스타트업 트윙클 청년창업 경진대회, DGU IR 콘테스트 등 스타트업들의 장이 펼쳐진다. 개막식에서는 우수 스타트업 10개사와 창업지원 유공자 5명이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한인국 대구창경센터 대표는 "대구경북지역이 비수도권에서 스타트업 수가 가장 많고, 창업 4년차 생존율이 전국 2위를 기록할 만큼 경쟁력이 높다"며 "지역에 AI, 로봇, 디지털헬스케어 등 미래 신사업 인프라가 갖춰지고 있어 스타트업들이 성장하기 좋은 도시"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는 대구지방조달청, 한국장학재단, 한국엔젤투자협회 등 유관기관들이 새롭게 참여해 공공 조달 연계, 청년창업 지원, 투자 네트워크 확대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정기환 대경중기청장은 개막식에서 "스타트업이 대구경북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정부가 '지방시대 벤처펀드' 등을 통해 지역 창업 기반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동현(경제)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