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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혼밥시대

2025-10-03 15:45

최근 전남 여수시가 '혼밥 식당'을 양성한다고 해 화제가 됐다. 여수시는 1인 가구와 혼자 여행하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1인 식사가 가능한 혼밥 식당을 모집했다. 선정된 업소는 시 누리집과 관광통합 앱 '여수엔'을 통해 홍보되며 1인 식탁 보급사업 추진 시 우선 혜택을 받는다. 이는 최근 혼자 식사하던 손님에 대한 '불친절 응대' 영상이 확산하면서 지역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여수시가 재발 방지 대책의 하나로 추진했다. 한 유튜버가 여수의 유명 식당을 방문해 2인분을 주문했는데도 식당 관계자로부터 "빨리 먹으라" 등의 핀잔을 들었다. 이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비난 여론이 높아졌다.


요즘 언론에서 '혼밥 혼술'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기사를 자주 접한다. 특히 대학가에선 '1인 식당'이 인기라고 한다. 싱글족을 겨냥한 제품 경쟁도 치열하다. 혼자 사는 사람을 위한 먹거리와 가전품, 여행 프로그램 등 맞춤형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편의점 업계도 1인 가구와 외국인 등 홀로 명절을 보내는 '혼추족'을 위한 명절 도시락과 간편식을 대거 선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명절 연휴에 명절 도시락 매출이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학가와 원룸촌 등 1인 가구 밀집 지역에서 판매가 급증했다.


이런 전략이 편의점 업계에만 필요할까. 지난해 4월 이미 전국의 1인 세대가 1천만 명을 돌파했다. 전체 2천400만여 세대의 41.8%를 차지한다. 혼자 사는 세대가 급증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앞으로 장사를 하려면 어떤 업종이든 1인 가구의 기호를 맞추는 영업 전략이 필요할 듯하다.


김수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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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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