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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실종된 청년들…정부는 뭐했나

2025-10-15 06:42

경북 예천 출신의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고문으로 숨진 것을 계기로 대구·광주 등 전국 각지의 청년들이 캄보디아에서 실종된 사건이 많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캄보디아에서의 한국인 실종 신고 건수는 2021년 4건, 2022년 1건, 2023년 17건이었다. 그러다 작년에는 220건으로 폭증했고, 올 들어서는 8월까지만 330건이나 됐다. 한국인, 특히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외국에서의 범죄가 폭증하고 있었는데, 비상계엄 선포 등으로 인한 어수선한 국내 정국 때문에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던 것이다. 피해자들은 중국인이나 조선족으로 이뤄진 범죄 조직으로부터 고수익 일자리를 제안받아 캄보디아로 입국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국 청년들이 국제범죄 조직의 고수입 유혹에 빠졌다는 것은 청년 취업난 때문이기도 해 매우 안타깝다.


정부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납치된 우리나라 국민을 안전하게 구출하는 것이다. 캄보디아 경찰과 공조해, 현지 어딘가에 감금돼 있을 한국민을 구해야 한다. 우리보다 먼저 같은 일을 당한 인도 및 말레이지아 정부가 자국민을 구출한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한국 경찰이 캄보디아 경찰청에 상주하면서 한인 관련 범죄를 전담하는 '코리안 데스크(Korean Desk)'는 하루라도 빨리 설치해야 한다. 한국 청년들은 외국에서의 고수익 아르바이트 등 검증되지 않는 일자리 선전에 빠져드는 순간 자신이 범죄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안정적인 청년 일자리 제공이 국제 범죄 조직으로부터 대한민국 청년들을 보호하는 첫번째 대책임을 인식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청년들이 국제범죄 조직에게 희생당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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