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잠원동 이어 하이엔드 ‘에크라’ 적용
7월 수도권진출 조직개편 후 핵심주거지 잇따라
HS화성이 시공권을 따낸 서울 '성수동 신성연립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 투시도. <HS화성 제공>
HS화성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신성연립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난달 서초구 잠원동 소규모 재건축 사업을 따내며 강남권에 진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성수동까지 보폭을 넓혔다.
20일 HS화성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지하 5층에서 지상 24층, 총 86세대 규모로 추진된다. 공사예정금액은 약 1023억원이다. 사업지는 수인분당선 서울숲역과 2호선 뚝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인근에 서울숲과 성일어린이공원, 동부소공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초·중·고 학군이 밀집해 있어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성수동 일대는 최근 수년간 준공업지역 재편과 고급 주거 수요 유입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소규모 정비사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형 재건축 단지와 달리 사업 기간이 비교적 짧고 조합원 수가 적은 소규모 정비사업은 중견 건설사들의 주요 수주 무대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에 집중하는 사이, 지역 기반 중견 건설사들이 서울 핵심 입지의 소규모 사업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HS화성은 이번 단지에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에크라(EHCRA)'를 적용한다. 단지명은 '서울숲 에크라'로 사용될 예정이다. 에크라는 지난달 서초구 잠원한신타운 소규모재건축사업에 처음 도입된 브랜드다. 강남 서초권에 이어 강북 성수동까지 동일 브랜드를 적용하면서 서울 내 고급 주거 브랜드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HS화성은 올해 7월 서울지사를 주택영업본부로 격상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후 수도권 정비사업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안양 '30-11구역'과 박달적성아파트, 서울 중랑구 '면목역 2-5구역', '면목본동 2·5구역', 서초구 잠원한신타운에 이어 이번 성수동 사업까지 확보했다. 수도권 전역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 포트폴리오가 빠르게 늘어나는 흐름이다.
공사예정금액 1023억원은 중견 건설사인 HS화성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규모다. 단일 사업 기준으로 연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의미 있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서울 핵심 입지 수주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성수동이라는 상징성과 브랜드 확장 전략이 연계되면서 향후 서울 내 추가 수주전에서 레퍼런스 역할을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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