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지자체 고속도 건설 위한 공동선언문 체결
영남권 초광역 경제·관광 벨트 형성도 기대
16일 경산시청에서 열린 경산~울산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공동선언문 체결식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산∼울산 고속도로' 신규 건설을 위해 경북도와 경산시, 울산시가 손을 맞잡았다. 이들 지자체는 16일 경산시청에서 경산-울산 고속도 건설을 위한 공동선언문 체결식을 가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조현일 경산시장은 공동선언문에 서명하며 △경산~울산 구간,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년~2030년) 반영 △국가적 이익 적극 발굴·공유 △영남권 상생발전과 국가 균형성장 기여를 위한 공동 협력체계 강화 등을 위해 '원팀(One-Team)'으로 움직일 것을 약속했다.
경산시 진량읍에서 울주군 언양읍을 잇는 경산~울산 고속도로는 총연장 50㎞ 규모다. 사업이 현실화하면 자동차 부품 기업이 산재한 경산과 완성차 기업이 있는 울산시를 최단 거리로 잇게된다.
경북도는 물류 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될 뿐만 아니라 신대구부산고속도로의 교통 부하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 경제적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에 따르면 경산-울산 고속도 개통에 따른 통행시간·운행 비용 등 편익 효과는 1천862억원, 생산유발효과 6조2천665억원, 고용유발 효과 6만4천238명 등이다.
또 경북도는 경산과 울산이 1시간 생활권으로 묶여 '영남권 초광역 경제·관광 벨트' 형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오는 17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공동선언문과 시도민의 여망이 담긴 10만 서명부를 전달하고 고속도로 신설을 조기에 시행해달라고 건의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산과 울산을 잇는 고속도로는 단순한 SOC 사업이 아니라 막혀있던 지방 경제 혈관을 뚫는 심폐소생술이고 지방소멸을 막는 치료제"라며 "이 고속도로가 영남권의 새로운 경제 지도를 그리고 후손에게 물려줄 자랑스러운 자산이 될 수 있게 반드시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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