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 일대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경북소방본부 산불신속대응팀이 화마를 뚫고 진화에 나서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지난 10일 오후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 일대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경북소방본부 산불신속대응팀이 화마를 뚫고 진화에 나서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지난 10일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 일대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의성 임차헬기가 출동해 촬영한 산불 모습<경북소방본부 제공>
강풍을 타고 확산할 우려가 컸던 경북 의성군 의성읍 야산 산불이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응과 주민들의 선제적 대피, 그리고 때마침 내린 눈 덕분에 대형 산불로 번지지는 않았다.
지난 10일 오후 3시 14분쯤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 일대 야산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현장 도착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강풍 속 불길 확산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곧바로 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대규모 진화 작업에 나섰다.
당시 현장은 기온 6.6도, 습도 33%의 건조한 상태에서 서북서풍이 초속 6.4m로 불어 불이 빠르게 번질 수 있는 여건이었다. 강풍으로 일부 헬기 투입에 제약이 있었지만, 소방·산림청 헬기와 임차 헬기가 순차적으로 투입돼 공중 진화를 지원했다.
소방당국은 119산불특수대응단과 산불신속대응팀, 의용소방대 등을 동원해 방화선 구축과 진화 작업을 병행했다. 자원집결지를 중심으로 인력과 장비를 집중 배치하고, 불길 확산이 우려된 의성읍 쓰레기매립장 일대에도 소방력을 추가 투입했다.
이날 현장에는 최대 600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돼 진화와 인명 안전 확보 작업이 동시에 이뤄졌다. 불길은 오후 6시 47분쯤 주불이 잡히면서 대응 단계가 하향 조정됐고, 이후 밤샘 잔불 감시가 이어졌다. 다음 날인 11일 오전에는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산불 초진이 선언됐으며, 산불신속대응팀을 중심으로 잔불 정리와 재확산 차단 작업이 계속됐다.
이번 산불은 같은 날 경북 곳곳에서 강풍 속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긴장감을 더했다. 김천과 청도에서도 산불이 발생했으나 비교적 빠르게 진화됐다. 과거 대형 산불의 기억이 남아 있는 의성읍 일대 주민 약 500명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피소로 이동했으며, 인접한 청송군도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했다.
다행히 눈이 내리며 대형 산불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1일 오전 기준 이번 산불 진화에는 총 670명의 인력과 130여 대의 장비, 헬기 19대가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와 재확산 방지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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