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시민 참여로 결정…제1~5공영주차장 체계화
기존 죽도어시장 공영주차장 간판이 죽도시장 제1공영주차장으로 교체된 모습. <포항시 제공>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포항 죽도시장 입구. 16일 저녁 시장으로 향하는 도로 전광판과 안내 표지판들이 일제히 정비된 모습이다. 그동안 '죽도어시장', '칠성천', '오거리' 등 제각기 다른 지명으로 불리며 관광객 등 초행길 운전자들을 헷갈리게 했던 공영주차장들이 이제 '죽도시장 제1~5공영주차장'이라는 직관적인 번호를 달았다.
대구에서 왔다는 김나영(45)씨는 "예전에는 내비게이션에 어시장 주차장을 찍고 와도 입구를 찾지 못해 시장 주변을 한두 바퀴 돌곤 했다"며 "이제는 주차장마다 번호가 붙어 있어 입구 찾기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16일 포항시에 따르면 그동안 혼재돼 있던 주차장 명칭을 '죽도시장 제1~5공영주차장'으로 통일하고, 이를 적용한 운영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명칭 체계 정비는 시장 이용객들의 고질적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기존에는 주차장 명칭이 인근 건물이나 옛 지명을 따서 지어지다 보니, 시장과의 연계성이 떨어지고 정보 검색 시 혼선이 잦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새로운 체계에 따라 수협 인근의 죽도어시장 공영주차장은 제1공영주차장으로, 복개 구간인 칠성천 공영주차장은 제2공영주차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어 죽도시장 공영주차장은 제3, 오거리 공영주차장은 제4, 송도동 빈내항 공영주차장은 제5공영주차장으로 각각 재명명됐다.
이번 개편은 행정기관의 일방적인 결정이 아닌, 상가번영회와의 협의 및 시민 투표를 거쳐 확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 현장 상인들은 명칭 통일을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 시장 내 상인들은 손님들에게 주차 위치를 설명할 때마다 어려움을 겪었다. 죽도시장 주변을 잘 모르는 손님에게 주변 건물을 일일이 거론하며 설명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손님들도 주차장 번호만 알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게 됐다.
시는 이용객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말까지 주차장 간판과 주요 도로 내 이정표 등 관련 시설물 교체 작업을 모두 완료했다. 명칭이 직관적으로 변하면서 시장 주변의 고질적인 정체 현상 완화와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 증가 등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성용우 포항시 건설교통사업본부장은 "현장의 요구와 시민의 선택을 반영한 이용자 중심의 행정을 실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홍보와 주차 환경 개선을 통해 죽도시장 상권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태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