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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문의 청류탁류] M&A는 언제부터 준비해야 하는가?

2026-01-19 06:00
박종문 기업M&A지원센터장

박종문 기업M&A지원센터장

1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약 100여건의 M&A상담을 진행했다. 은퇴를 결심한 창업주, 자녀에게 가업승계가 불가능한 기업 오너, 자기 재산은 물론 가족·친지·지인에게 돈을 빌려 독창적인 기술개발을 했는데 추가 자금이 없는 경우, 양산할 공장 설립 자금이 부족한 경우, 생산 준비는 됐는데 영업망이 없어서 판로가 막힌 경우, 경쟁력을 갖춘 제품 양산체제를 갖췄지만 환경변화로 수요가 뚝 떨어져 부도위기에 몰린 사례,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스타트업, 긴급자금 수혈을 위해 기업 자산 일부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 이민을 가기 위해 아까운 기업을 팔아야 하는 경우 등 상담 내용은 지역 중소기업들이 안고 있는 고민들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프렌차이즈 식당을 팔고 싶어하거나, 창업해서 브랜드화에 성공한 식당을 팔아달라는 소상공인들도 있었다.


기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다른 업종의 기업을 사고 싶어하거나, 시장지배력을 키우기 위해 동종업종 매수를 원하는 경우, 자녀에게 괜찮은 제조업을 매입해 물려주고 싶다는 등 경쟁력 있는 기업을 살려는 상담도 생각보다 많았다.


상담을 진행하면서 안타까운 점은 기업을 팔고 싶은 많은 기업가들이 가시적인 위기가 직면해서야 M&A에 관심을 가진다는 점이다. 기업환경이 한계인 상황에서 M&A시장에 매물로 나오면 선택의 폭은 매우 줄어든다. 이미 기업이 가진 매력이 상당 부분 상실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진 매수자가 드물 뿐만 아니라, 기대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아 제값을 받기 어려운 것은 물론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 일쑤다.


도전정신과 불굴의 의지를 가진 창업주 처지에서 평생을 일궈온 기업을 매각한다는 것이 전혀 내키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또 웬만큼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위기를 극복할 자신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버티다 최후의 선택으로 M&A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환경이다. 하지만 M&A의 속성을 이해하면 제값을 받고 기업을 팔기 위해서는 적정 타이밍이 중요하다. 기업이라는 것이 아파트처럼 단기간에 쉽게 거래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영위기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기업을 내놓으면 제값을 받기는 어려워진다. 이미 여러 가지 지표들이 하향곡선을 긋고 있다면 M&A시장에서 관심을 받기도 어렵다. 또 고령의 창업주라면 건강할 때 기업을 팔거나 가업승계를 하고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는 전략을 짜야 한다. 건강이 악화된 후에 급작스럽게 기업을 M&A시장에 내 놓으면 이 또한 제값을 받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많다. 기업 자체의 경영성과나 지표가 좋더라도 대내외 경제상황이 좋지 앟거나 업종경기가 하향 곡선일 때 기업을 내놓으면 이 또한 성공적인 M&A가 될가능성은 희박해 진다.


그러면 언제가 M&A시장에 내놓을 적기인가? 여러 가지 기준점이 있지만 최소한 2~5년은 걸린다고 보고 시기를 결정하기를 권한다. 매도자와 매수자가 매매가격에 합의하더라고 실제 M&A 완료까지는 정말 빨라야 6개월이다. 만약 6개월 내에 M&A가 성사된다면 매우 이례적으로 빨리 진행된 것으로 평가한다.


불가피한 돌발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매수자가 매력을 가질 상황에서 M&A가 진행되면 매도기업 가치를 가장 잘 평가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 경기 사이클이 3~5년 주기로 호황과 불황을 오가는 점을 고려하면 3~5년 전부터 M&A 준비를 차근차근해 나가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 시작점은 M&A중개기관과 상담을 시작하는 것이다.


기업M&A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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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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