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별 작품성 갖춘 공연 소개부터
콩쿠르 우승자 초청 ‘시그니처’ 시리즈
DSAC ‘브랜드 콘서트’ ‘프로덕션’까지
콘텐츠 강화로 대구예술 트렌드 선도
달서아트센터 청룡홀 내부 모습. <달서아트센터 제공>
대구 달서구의 문화 거점인 달서문화재단 달서아트센터는 최근 몇 년간 하드웨어(시설)와 소프트웨어(공연 및 기획) 모든 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꾀했다. 메인 공연장인 '청룡홀'에 잔향 가변장치를 설치해 클래식 전용홀에 버금가는 음향시설을 갖춰 음향 퀄리티를 높였다. 전시장 '달서갤러리'를 현대적이면서 다양한 미술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소프트웨어도 크게 향상됐다. 특히 자체 제작 프로그램 만들기에 힘을 쏟았다. 단순히 대관 초청에 그치지 않고 달서아트센터가 직접 기획·제작하는 'DSAC 프로덕션' 비중을 높여 공립 극장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DSAC 시그니처' 등 브랜드 라인업 강화에도 나서 국제 콩쿠르 우승자나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의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첼리스트 키안 솔타니. <달서아트센터 제공>
지역 예술가와의 상생도 돋보인다. 지역 우수 작가 및 청년 작가들을 위한 기획 전시와 공모전을 열어 지역 예술 생태계의 기반을 튼튼히 하고 있다. 달서아트센터가 올해 확 달라진 시설을 기반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연 및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의 화려한 라인업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를 초청하는 'DSAC 시그니처 시리즈'는 국제 콩쿠르로 검증된 우수한 라인업으로 찾아온다. 먼저 2013년 파울로 국제 첼로 콩쿠르 우승자이자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 전속 아티스트 첼리스트 키안 솔타니와 2021년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박재홍의 듀오 리사이틀(4월8일)이 찾아온다. 이어 지난해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에릭 루(5월13일),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선우예권(5월16일)의 리사이틀이 펼쳐진다. 또한 '2026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첼로 부문 우승자 리사이틀'(9월11일)을 단독으로 연다.
피아니스트 에릭 루. <달서아트센터 제공>
특히 '쇼팽의 환생'이라 불리는 200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라파우 블레하츠의 대구 첫 단독 독주회(7월4일)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이어 '동양의 모차르트'로 평가받는 2017년 클라라 하스킬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후지타 마오의 피아노 리사이틀(10월2일)로 시리즈 마지막을 장식한다.
◆새 공연 시리즈부터 기존 기획 강화까지
각 장르에서 작품성을 갖춘 공연을 선별해 소개하는 큐레이션 시리즈 'DSAC 아트 셀렉션'을 처음 선보인다. 먼저 문학·국악 부문에서는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이 원작인 판소리 음악극 '긴긴밤'(3월20일)을 선보인다. 클래식 부문에서는 일본 차세대 피아니스트 마사야 카메이(4월3일)의 대구 첫 리사이틀과 우시다 토모하루(4월7일)의 첫 내한 공연이 이어진다. 또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 피아니스트 박종해 듀오 리사이틀(5월26일)과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6월12일) 등 탄탄한 라인업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연극 부문에서는 월간 '한국연극' 선정 공연인 연극 '낙타상자'(10월24일)가 무대에 오른다.
피아니스트 마사야 카메이 ©︎Ryuya Amao. <달서아트센터 제공>
대표 기획 공연 시리즈인 'DSAC 브랜드 콘서트'에서는 전 회차 매진 행렬을 기록한 공감각적 클래식 음악회 '플레이리스트 : 언타이틀'(4~12월)을 계절 분기별로 총 4회 진행한다. 또한 오페라 갈라 콘서트 '도니체티 베스트 컬렉션 : 앙코르'(7월23일), 달서갤러리에서 열리는 '하우스 콘서트'(8월1일), 그리고 '가곡열전'(11월5일)이 이어진다.
기획부터 제작까지 주도하는 'DSAC 프로덕션'은 지속형 레퍼토리 시스템을 위해 전문 제작 역량을 강화한다. 대표 자체 제작 뮤지컬 '월곡'(7월10~11일)은 대구 공공극장 뮤지컬 중 첫 6년 차에 접어든 작품으로, 올해 무대 구성과 연출, 음악적 완성도를 높여 찾아온다. 두 번째 작품 넌버벌 퍼포먼스 '뚜들뚜들 선사시대'(8월21~22일)는 2024년 초연 이래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한 체험형 공연으로, 여름방학 시즌 완성도를 보완해 관객을 맞을 예정이다.
뮤지컬 '월곡'의 지난해 공연 모습. <달서아트센터 제공>
장르별 특성을 고려한 예술 축제의 장 'DSAC 아트 페스티벌'에서는 전문 피아노 음악 축제 '제9회 피아노 위크'(4월22~25일)를 비롯해, MZ 세대 중심의 음악 축제 '제5회 레몬 뮤직 페스티벌 in 달서'(5월9~10일)가 한층 더 확대된 규모로 운영된다. 이밖에도 '제7회 달서청년연극제'(9월5, 12일), '제3회 달서현대춤페스티벌'(10월14일) 등이 열린다.
뮤지컬 '월곡'의 지난해 공연 모습. <달서아트센터 제공>
아울러 문화가 있는 날 정기공연 'DSAC 온 스테이지'에서는 무용, 재즈, 뮤지컬 등 총 5개 팀이 장르별 무대를 선보인다. 'DSAC 문화 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민 및 관내 소외계층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아모르 콘서트', '찾아가는 공연' 등도 진행한다.
◆청년·지역 작가 조명 기획 전시도
전시 분야에서는 동시대 미술을 다각적으로 바라보는 'DSAC 특별기획전'을 연다. MZ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해 청년 작가 노마와 보니룸의 'Together 함께'전(5월1~30일), 권여현·김윤섭 작가의 '파편화된 서사'전(11월27일~12월23일) 등을 마련한다. 지역 시각예술 대표 작가를 조명하는 'DSAC 달서 아트 플래닛'에서는 문상직·서옥순 작가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양의 작가'라 불리는 문상직 작가는 평화롭게 풀을 뜯거나 휴식을 취하는 양 떼를 통해 평화, 순수, 영적 안식 등을 보여준다. 서옥순 작가는 인간의 형상을 회화와 바느질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생명의 근원을 탐구해왔다.
달서아트센터 달서갤러리에서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달서아트센터 제공>
또한 'DSAC 로컬 아트 커넥션'을 총 7회 진행해, 지역 미술단체와의 협업 및 예술기관 간 교류 등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이어 'DSAC 신진작가 공모·초대전'을 통해 두 차례 개인전 개최를 지원하고, 'DSAC 갤러리 라온 기획전'으로 청년 작가들을 조명한다. 대구미술협회와 '2026 대구-광주 영호남교류전'도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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